지난 7월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저비용항공사(LCC)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공급좌석, 국제여객, 탑승률 모두 감소한 반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CC 국제 여객 운송량 180만 명 넘어
지난 7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공급좌석은 각각 210만4820석, 141만6551석으로 지난해 7월에 비해 1.1%, 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형국적사의 국제 여객 감소율은 6.8%로 대한항공이 5.9%, 아시아나항공이 8.0% 감소하며 탑승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7월 대한항공의 국제선 탑승률은 76.0%, 아시아나항공은 80.9%로 지난해 7월 대비 평균 4.0%가 하락했다.
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지난 7월 국제선 여객 운송량은 180만97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서울을 제외한 5개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선 공급좌석과 국제 여객은 지난해 7월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공급좌석과 국제 여객에서 각각 52.8%, 57.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난 6월에 이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탑승률에서는 제주항공이 2.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티웨이항공이 2.4%, 이스타항공이 1.3%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에어부산만 유일하게 4.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 저비용항공사 분담 비중 26% 차지
지난 7월 국제선 여객 운송에서 국적 항공사들이 차지하는 분담 비중이 69.3%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상승한 수치다.
국적 항공사들의 분담 비중을 100%로 치환했을 때 대한항공은 34.9%, 아시아나항공은 25.1%, 국적 저비용항공사가 40.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7월보다 7.7%p 증가한 27.5% 기록하며 실적증가에 따른 점유율 확대로 인해 지난 2013년 7월 이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제주항공이 28.9%로 국적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높은 분담율을 기록했다. 진에어가 22.8%, 티웨이항공이 18.3%, 에어부산이 14.4%로 뒤를 이었다.
<안아름 기자> a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