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중국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데스티네이션 중 하나였다. 하지만 올 상반기, 사드로 인한 한한령 문제 발발 등으로 인해 그 발걸음이 뚝 끊겼다. 이에 본지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올 상반기를 중심으로 입·출국객, 여행업체 수, 관광숙박업 현황 등 제주도 여행시장의 규모를 집중 분석했다.
중국관광객 급감… 두자릿수 하향 성장세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62만42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7%가량이나 하락했다. 반면 출국 내국인은 4만2654명으로 지난해 보다 약 4% 증가했다.
입국 외국인 수를 살펴보면 1월과 2월의 경우 각각 49.7%, 15.5%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3월부터 성장률이 61.9% 가량 하락하는 양상을 뗬다.
4월에는 3만1844명이 입국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수치인 22만6775명에 비해 86% 하락한 수치이다.
5월도 18.5%, 6월은 88.3%, 7월 또한 87.9%가량 성장률이 곤두박질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국 내국인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간 하락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1월 5943명, 2월 7188명, 3월 3894명, 4월 4534명, 5월 5250명 등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마이너스 12~18% 가량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 7월의 경우 1만86명이 출국해 지난해 수치인 6059명에 비해 66.5% 가량 성장했다.
100명 중 6명 제주국제공항서 출국
지난 8월을 기준으로 제주도 인구는 약 65만2000여 명이며 이 중 70% 이상이 제주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제주국제공항 입국 외국인 및 출국 내국인 수치를 제주도 인구와 비교했을 때 지난 상반기 주민 100명 중 6명이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1월부터 7월 동안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외국인은 제주도 인구의 53% 가량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인 81만315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한한령의 여파가 여실히 보이는 대목이다.
여행사당 1300명 모객 가능
제주도 주민 인구수는 지난 8월 기준 65만1888명이며 제주시는 47만6109명, 서귀포시는 17만5779명으로 집계돼 대략 7대 3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인구 쏠림 현상에 따라 여행업체 또한 제주시에 다수 분포돼 있다.
제주시에 기반을 둔 여행업체가 총 1092개로 나타났는데 이 중 1027개가 제주시에 위치해있다. 아웃바운드 관광객을 모집하는 일반여행업체와 국외여행업체 수를 제주도 인구 및 제주국제공항 출국자와 비교하면 각 여행사의 실적이 대략 계산된다.
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각 여행사는 90.7명을 모객했으며 이들은 1398명을 모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이 다수로 방문하는 제주도의 관광숙박업 현황은 총 400개로 나타났다. 이는 호텔업과 휴양콘도미니멈업이 합쳐져 집계된 것으로 제주시는 203개, 서귀포시는 197개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