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항 출발 일본, 동남아 노선 강세
무안, 청주공항 국제선 하락 심각
지난 8월 한 달간(8월1일~8월31일) 제주 출발 노선의 탑승률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제주~상해 노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 8월 제주공항을 출발하는 국제선 중 일본 노선의 경우 70%대의 양호한 탑승률을 보였다. 제주~나리타 노선이 약 72%, 제주~간사이 노선이 약 74%다.
특히 제주~간사이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신규 취항하면서 공급좌석 수가 늘었고, 평균 탑승률도 지난 1월에 비해 20% 가량 대폭 증가했다.
중국 노선 중에서는 제주~상해 노선이 98%의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 중국~베이징 노선의 탑승률도 87%를 기록하고 있다. 단, 제주~구이양 노선의 경우 30%에 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탑승률을 보였다. 노선 수 역시 지난 1월 제주~선양, 제주~대련, 제주~장춘, 제주~우한, 제주~진장 등 11개 노선이었던 것이 6개로 줄어들었다. 최근 제주~중국 간 교류가 경직돼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동남아 노선의 경우, 제주~홍콩 노선이 90%대 후반의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 제주공항을 출발하는 홍콩 노선은 홍콩익스프레스, 캐세이드래곤항공 등 외국 국적 항공사가 대부분을 점하고 있다.
제주~타이베이 노선의 경우 78%의 탑승률을 보이며 타이거항공이 운항하고 있다.
같은 기간 다른 지방 공항을 출발하는 주요 노선을 살펴보면, 일본 노선과 동남아 노선이 강세를 보이는 추세다.
김해공항의 경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부산~나리타 노선이 약 96%, 부산~간사이 노선이 99%의 높은 탑승률을 나타냈다. 부산~후쿠오카 노선도 약 92%의 좋은 성적을 냈다. 후쿠오카는 비교적 가깝고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해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 외에도 부산~기타큐슈가 80%였으며 부산~삿포로도 8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부산~오키나와 노선의 탑승률은 36%로 일본 노선 중 가장 낮았다.
김해공항을 출발하는 동남아 노선은 부산~호치민(99%), 부산~다낭(98%) 노선이 각각 고공행진 중이다.
부산~세부(89%), 부산~하노이(89%), 부산~카오슝(90%) 노선도 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또, 최근 입소문을 타고 ‘떠오르는’ 여행지인 블라디보스토크도 84%의 탑승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그 외에는 대양주 노선이 인기다. 부산~사이판 노선은 99%, 부산~괌 노선은 92%로 각각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대구공항의 경우 대구~타이베이 노선이 79%의 탑승률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노선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대구~나리타 노선의 탑승률은 72%였고 대구~간사이 노선은 74%로 평균 70%대의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무안공항과 청주공항은 각각 20~40%대 탑승률을 보여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무안~베이징 노선의 탑승률은 절반에 채 미치지 못하는 47%다.
청주공항의 경우 더욱 심각해 청주~베이징 노선이 32%, 청주~항주 노선이 22%의 탑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1월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로, 당시 청주~하얼빈 노선의 탑승률은 89%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월 한 달 동안 운항된 제주 출발 국제선 정기 노선은 총 638편으로 그 중 중국 노선이 380편이었다.
지난 1월 중국 노선이 95%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절반에 가까운 높은 점유율이다. 일본 노선은 121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