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여행사 지점 상품 위주
여행지는 일본, 동남아 등 다양
정부가 10월2일 징검다리 휴일을 임시 휴일로 지정하면서 추석 황금연휴가 최장 열흘까지 길어졌다. 절호의 기회를 맞아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이 폭증하다보니 각 여행사는 ‘모객’이 아닌 ‘항공기 좌석 확보’가 어렵다고 하소연할 지경이다. 인천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등 지방 출발 상품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구와 여행사 수가 비교적 적은 제주 출발 상품은 어떤지 살펴봤다.
<홍민영 기자> mybb10@gtn.co.kr
조사 결과, 제주공항을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은 양적으로 협소한 양상을 나타냈다. 그나마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형 여행사의 제주지점이 판매하는 상품인 경우가 많았고 토종 여행사는 소수였다.
총 다섯 개의 상품 중 세 개가 대형 여행사의 지점 상품이거나 대형 여행사의 상품을 타 여행사가 대리 판매하는 경우였다. 토종 여행사의 상품은 두 개에 지나지 않았다. 여행지는 대만, 일본,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 다양했으며 성수기인 만큼 가격대는 높은 편이었다.
먼저 연휴 첫날인 9월30일에 출발하는 상품 세 개를 살펴보면 모두투어의 대만 상품, 하나투어 오사카 상품, 나라투어 북경 상품이 있다.
모두투어 상품은 타이거항공을 이용하며 상품가는 99만9000원이다. 고궁박물관, 용산사, 화시지에 야시장 등 대만의 명소들을 둘러본다.
하나투어 상품은 일본의 인기지역인 오사카, 교토, 나라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대한항공을 이용하고 가격은 134만9000원이다. 도톤보리, 오사카성, 청수사, 사슴공원 등 각 지역의 알짜배기 명소들을 한 번에 갈 수 있다.
나라투어 상품은 모두투어의 상품을 대리 판매하는 경우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중국 북경으로 가며 가격은 109만9000원이다. 만리장성, 이화원, 자금성 등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명소를 방문한다.
토종 여행사인 모이자투어의 캄보디아 씨엠립 상품은 10월3일에 동방항공으로 출발한다. 3박5일의 일정으로 상해를 경유하며 앙코르톰, 앙코르와트 등 유명 여행지를 두루두루 소개한다.
또 하나의 토종 여행사인 제주토박이월드는 추석특집으로 필리핀 마닐라 상품을 내놓았다. 10월4일 밤에 출발해 10월5일 새벽에 도착하며 5일부터 일정이 시작된다. 가격은 129만 원이며 팍상한폭포, 띠가이따이 트래킹 등을 진행한다.
이처럼 대형 여행사와 토종 여행사의 상품은 일정 및 이용 항공사에서도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정기편보다는 부정기편이나 전세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직항이 아닌 타 지역을 경유하는 상품도 있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제주가 타 지역에 비해 인구가 적다보니 제주 출발 상품도 협소해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성수기여서 대부분의 상품이 만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