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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GTN현장] 당신이 꿈꿔온 스위스, 그 이상이 펼쳐진다

    중세시대를 그대로 담은 도시, ‘루체른’, 자연의 보고, 유네스코 생태보호구역 ‘엔틀부흐’



  • 손민지 기자 |
    입력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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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여기, 당신이 꿈꿔온 스위스가 있다. 알프스 산맥이 품고 있는 나라, 기차를 타고가다 마주치는 풍경 속엔 쨍하도록 아름다운 녹색 빛깔이 가득한 나라, 힘껏 숨을 들이마시면 눈이 절로 편안하게 감기는 그런 나라. 강과 호수를 끼고 아름다운 건축물이 가득한 평화로운 도시 루체른과 유네스코 생태보호구역(UNESCO Biosphere)으로 지정된 엔틀부흐를 탐험하면 당신이 생각하던 스위스, 그 이상이 눈 앞에 펼쳐진다.

 

 

<취재협조 : 스위스관광청, 루체른관광청, 엔틀부흐 루체른>

<스위스 : 손민지 기자> smj@gtn.co.kr

 

 

 

루체른, 강과 호수가 만나는 중세 낭만도시

 

 

에디터 사진

 

 

루체른은 1178년부터 명맥을 이어오는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필라투스 산기슭 밑에 위치해있으며 시내에는 로이스 강과 루체른 호수가 흘러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한다. 또한 무척이나 ‘스위스스럽고 유럽다운’ 건물들이 줄줄이 늘어져 있다.

 

 

로이스 강변을 따라 각종 카페와 식당들이 즐비하다. 이곳에선 루체른 시내의 동화 같은 전경과 더불어 낭만을 즐길 수 있다. 거리를 거니는 관광객, 지역주민 너나 할 것 없이 표정에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강과 호수 경계선을 길게 가로지르는 200m길이의 목조다리 ‘카펠교(Chapel Bridge)’는 루체른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다. 천장에 곳곳 매달린 112개의 연작판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루체른관광청의 프레야 플로리 가이드는 “판화들이 한 때 화재로 소실되기도 했었으나 다행이도 성공적으로 복원을 마쳤다. 판화는 바로크 시대의 화풍을 담고 있으며 중세시대의 세계관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윽고 1386년에 세워진 루체른의 도시 성벽인 무제크 성벽을 올라갔다. 무제크 성벽은 870m에 달하는 벽과 탑으로 한 때는 마을 전체를 둘러싸기도 했었다. 언덕을 넘어 올라가는 동안 시선 끝의 건물들이 점차 작아지면서 커다란 군집을 이루기 시작했다.

 

 

정상에 도착하니 저 멀리 지평선 끝에 보이는 산봉우리와 너르게 펼쳐진 강과 호수붙가 들어온다. 덧붙여 옹기종기 모여 있는 중세풍의 건물들… 비로소 루체른이라는 그림이 펼쳐진다.

 

 

 

석양 아래서 즐기는 패들보트

 에디터 사진

 

 

패들보트를 즐겼던 루체른 호수는 루체른 주 뿐 아니라 슈비츠 주, 우리 주, 운터발덴 주를 맞대고 있다. 수영을 하지 못하는 관계로 스위스관광청의 모니카 뮬러(Monika Muller) 담당자와 함께 2인용 보트에 올라탔다.

 

 

노를 젓고 있으니 필사적으로 발길질을 하는 한 마리의 백조가 된 기분이었다. 아무래도 루체른 호수의 최대 수심이 214m 가량이었기에 나도 모를 생존본능이 앞섰는지도 모르겠다.

 

 

루체른 호수는 필라투스산 및 리기산을 끼고 있다. 때문에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이어진 산의 능선이 보였다. 평화롭게 물놀이를 하는 지역 주민과 힘차게 노를 젓는 일행들, 그리고 그 풍경을 아우르는 호수와 산을 훑어보았다. 흩어진 구름 사이로 서서히 저물어가는 해가 안녕을 고하고 있었다.

 

엔틀부흐, 스위스 산악지대의 아름다움

 

 

에디터 사진

 

 

스위스 최초로 유네스코 생태보호구역(UNESCO Biosphere)으로 지정된 엔틀부흐(Entlebuch)는 루체른, 베른 그리고 인터라켄 사이에 위치해있으며 환경보호 및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 기울여 지는 곳이다.

 

 

엔틀부흐는 400평방 제곱킬로미터에 걸친 면적을 소유하고 있다. 때 묻지 않은 고원과 목가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고산 목초지, 장엄하게 우뚝 솟은 슈라튼플러(Schrattenfluh)산 등이 있다. 또한 산악지대인 만큼 하계시즌에는 다양한 하이킹 코스 및 각종 자연체험을, 동계시즌에는 스키 등 윈터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최적화 돼있다.

 

 

그 중 지대가 석회암으로 둘러싸여있는 소렌버그(Sorenberg) 부근의 위치한 한 가정집 뒷마당에 있는 동굴을 찾았다. 어디가 동굴인지, 궁금증이 들 때 즈음, 잔디 바닥에 설치된 벙커 형태의 입구가 개방됐다. 축축한 동굴 속에는 감히 인간이 가늠하지 못할 오랜 시간동안 형성된 종유석들이 그만의 독특한 형태를 자랑했다.

 

 

방문 기간 내내 비가 내려 산 정상 부근에 올랐음에도 짙은 안개에 전망을 감상하지 못했다. 아쉬운 대로 울리 매트맨 엔틀부흐 관계자와 모니카 뮬러 스위스관광청 담당자가 맑은 날씨에 보였어야만 했던 풍경이 담긴 브로슈어를 활짝 펼쳐줬다.

 

 

 

 

스위스 구석구석을 돌보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

 

스위스 트래블 패스(이하 스위스패스)는 ‘만능패스’ 다. 패스만 소지하면 무제한으로 스위스 내의 기차와 버스, 유람선 여행, 프리미엄 파노라마 열차 등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알프스 산악 철도를 절반의 가격 혹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스위스 전역의 500여 개의 박물관 또한 무료로 입장가능하다.

 

 

스위스패스로 기차를 이용할 시 ‘SBB Mobile' 모바일 앱을 설치하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현재시각과 가장 가까운 시간대의 차편을 추천해준다.

 

 

마테오 스필란 스위스관광청 관계자는 “접근성이 좋은 스위스패스를 이용하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편리하게 바라볼 수 있다. 가장 스위스다운 여행을 가능케 한다”며 “이러한 점들 덕분에 현재 스위스패스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실제 2011년에 비해 판매량이 현재 86% 가량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위스패스는 3·4·8·15일 권으로 각각 판매 중이며 홈페이지 및 레일유럽 판매 여행사 및 한국철도공사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www.raileurop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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