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구미주 등 한반도 긴장상황으로 방한객 줄어
국민해외여행객은 지난해 7월보다 14.5% 증가해
국민해외여행객은 늘고 있는 반면 방한 외래객은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간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은 100만8671명으로 지난해 7월에 비해 40.8% 감소한 수치다.
반면 국민해외여행객은 238만9447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14.5%나 증가했다.
방한 외래객 증감률은 지난 3월 11.3%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내며 계속해서 하락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처음으로 40%대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중국정부의 금한령 시행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방한 외래객 수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중국인 방문객은 지난해 7월보다 69.3%가 감소했다.
일본 역시 한반도 정세 문제로 야기된 일본인 방한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방한한 일본인 관광객은 17만6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감소한 수치다.
동남아 및 중동 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중국의 방한 크루즈 운항이 감소하고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일부 국가의 새 학기 시작으로 가족단위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7월보다 19.1%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7월보다 21.3%, 필리핀은 39.4%, 인도네시아는 45.2%가 줄어들면서 각각 1만2757명, 3만2343명, 1만6128명이 방한하는 것에 그쳤다.
구미주도 북한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긴장상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외래 방한객의 감소세로 인해 지난 7월 국민수지는 14.7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7월 관광수입은 9.6억 달러로 지난해 7월 대비 25.7% 감소했다. 외래객 1인당 지출금액은 949달러로 지난해 7월보다 2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관광 지출은 24.3억 달러로 지난해 7월 대비 9.8% 증가했으며 국민해외여행객 1인당 지출금액은 1015달러로 지난해 7월보다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해외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은 일본으로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 수는 403만99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8%가 상승한 수치다.
지난 7월 주요 목적지별 국민해외여행객 방문율이 상승한 국가들은 총 5곳으로 일본 44.0%, 홍콩 1.5%, 마카오 42.6%, 베트남 65.5%, 뉴질랜드 9.0%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대만은 0.4% 줄어든 7만1320명으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