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휴가일수를 자랑하는 올 추석 황금연휴(9월30일~10월9일) 덕분에 여행업계도 덩달아 호황을 맞았다.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국민 10명 중 9명이 여행을 떠난다는 한 업체의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처럼 모객인원이 몰리는 만큼 상품가도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특히나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장거리 상품의 경우 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에 본지는 미국 서부 상품 중 하나투어, 참좋은여행, 레드캡투어, 롯데제이티비의 상품을 비교분석해보았다.
<손민지 기자> smj@gtn.co.kr
상품가, 최대 58%까지 차이나
먼저, 황금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인 이달 30일에 출발하는 상품들을 비교하려했으나 상당수의 상품이 매진돼 출발 일을 다소 불규칙하게 설정했음을 미리 밝혀둔다. 하나투어는 9월28일, 참좋은여행과 레드캡투어는 9월29일, 롯데제이티비는 10월2일로 각각 출발 일을 설정했다.
네 상품의 상품가는 최소 389만원에서 최대 459만원까지로 분포돼있다. 일정은 6박9일, 7박9일 두 가지이며 가장 낮은 상품가를 보유한 상품은 7박9일 일정의 롯데제이티비 ‘라스베가스 3대캐년/3대도시 미서부 일주’ 상품이다. 반면 가장 가격이 높은 상품은 하나투어의 ‘3대캐년, 요세미티, 솔뱅, 라스베가스 초특급1박’ 상품으로 이 역시 7박9일의 일정을 보유하고 있다.
연휴가 아닌 때와 상품가를 비교해보면 최소 39%에서 최대 58%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끝난 후인 10월14일에 출발하는 하나투어의 같은 상품은 229만원으로 50%가량이나 저렴했으며 10월13일 날 출발하는 참좋은여행의 동일한 상품 또한 169만원으로 2주 새에 230만원이나 차이가 극명했다.
네 가지 상품 모두 왕복항공료 및 유류할증료, 공항세, 관광지 입장료, 여행자보험 등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인 경비 및 전자여행허가제(ESTA)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 상품 FSC항공 이용, 서부 곳곳 둘러봐
장거리 일정인 만큼 네 상품 모두 양민항(FSC)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와 레드캡투어는 대한항공을, 참좋은여행과 롯데제이티비는 아시아나항공을 각각 이용한다.
네 상품 모두 미국 서부를 거의 다 둘러보는 일정인 만큼, 짧지 않은 기간임에도 꽤나 빽빽한 스케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일정은 상품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등 서부 지역 대도시를 비롯해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 등 유명 캐년들을 둘러보는 것은 모든 상품 일정에 포함됐다.
세부일정으로는 레드캡투어는 UC버클리 캠퍼스, 오트맨타운, 솔뱅 등이있으며 롯데제이티비는 라플린, 오트맨, 바스토우, 하나투어는 피셔맨스워프, 피어43, 참좋은여행은 파머스마켓, 그리피스 천문대, LA다저스 경기장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숙박의 경우 상품가의 높낮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