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노선 확대 및 신규 취항 늘어나
지난해 구마모토 지진에 대한 기저현상
영향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7년 7월 국민해외관광객 주요 행선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을 찾은 국민해외관광객은 56만8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8%나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 전체 국민해외관광객인 209만8126명의 27.1%에 해당하는 수치로 3명 중 1명은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본 해외여행 상품의 인기가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국내 패키지 여행사 일본 지역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안아름 기자> ar@gtn.co.kr
일본 여행 시장이 지금 같은 활황을 띄기 시작한 건 지난해 11월이라는 것이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모두투어 일본사업부 부서장 이윤호 이사는 “지난해 4월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일본 여행상품 예약 취소 사태가 속출하며 일본 여행시장이 큰 타격을 입계 됐다”며 “한동안 침체기였던 일본 여행시장이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일본 지역 패키지 여행상품의 경우 지난해 대비 300~400%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모두투어의 경우 일본 지역 내에서 가장 호실적을 기록한 곳은 북해도로 나타났다. 지난 7월과 8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5%, 91% 성장하며 여름 성수기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8월 전체 시장 규모에서도 북해도>큐슈>오사카 순의 모객 현황이 집계됐다.
국내해외관광객들이 이토록 일본을 많이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여행사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의 금한령 시행 이후 국적 LCC 노선의 일본, 동남아 신규 확장 △일본 정부의 소도시 위주의 프로모션 확대 △엔화 환율의 하락 지속세 △지난해 구마모토 지진 여파에 대한 기저현상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박정식 노랑풍선 일본사업부 부장은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해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일본 여행 시장 전체가 침체 상태였는데 지진 피해가 복구되면서 올해는 그 기저현상으로 일본 방문객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적 LCC들의 노선 확대와 신규 취항으로 인해 항공료가 저렴해지면서 일본을 2~3번 방문하는 리피터 비율이 늘어난 것도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노랑풍선의 일본 패기지 상품의 경우 올해 1~8월까지의 누적 송출 인원은 7만19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4803명) 대비 1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랑풍선 역시 지난 7~8월까지 가장 높은 모객률을 기록한 곳은 북해도였으며 지난 3~6월 최고 인기 지역은 오사카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투어의 일본 패키지 상품도 유례없는 호황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일본 패키지 상품 누적 송출 인원은 약 99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3.8%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송원선 하나투어 홍보팀 과장은 “기업들의 휴가문화개선에 따라 가깝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일본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해외여행 트렌드에 ‘일본’이라는 지역의 다양한 매력이 이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