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적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공급좌석, 국제여객, 탑승률 모두 감소한 반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 저비용항공사 국제 여객 평균 44.9% 상승
지난 6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공급좌석은 각각 194만3449석, 132만9940석으로 지난해 6월에 비해 2.4%, 1.9%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제 여객 감소율은 5.9%로 대한항공이 5.0%, 아시아나항공이 7.0% 감소하며 탑승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6월 대한항공의 국제선 탑승률은 76.7%, 아시아나항공은 80.4%로 지난해 6월 대비 평균 3.1%가 줄었다. 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지난 6월 국제선 여객 운송량은 155만51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서울을 제외한 5개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선 공급좌석과 국제 여객은 지난해 6월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공급좌석과 국제 여객에서 각각 46.9%, 50.1%의 증가율로 지난 5월에 이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탑승률에서는 제주항공이 5.2%로 가장 높았고 티웨이항공이 1.8%, 이스타항공이 1.7%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에어부산만 유일하게 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 저비용항공사 분담 비중 26% 차지
지난 6월 국제선 여객 운송에서 국적 항공사들이 차지하는 분담 비중이 68.8%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상승한 수치다. 대한항공은 40.1%, 아시아나항공은 28.7%, 국적 저비용항공사가 26.0%를 차지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6월보다 8.0%가 증가했으며 지난 2013년 6월 9.4%를 시작으로 최근 5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제주항공은 30.3%로 국적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높은 분담율을 나타냈다. 진에어가 23.1%, 티웨이항공이 16.2%, 에어부산이 15.3%로 뒤를 이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 중 에어서울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가 두 자릿수 분담률을 기록했다.
<안아름 기자> a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