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선 여파 ‘여전’… 회복세 안 보여
동남아, 일본 등 가까운 지역 운항 활발
지난 6월 인천, 김해, 김포, 제주 4개 주요 공항의 국제선 운항 및 여객 실적을 살펴본 결과 총 운항은 3만5425회, 여객은 584만2713명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2.33%, 0.25%씩 늘어났다. 그 중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으나 김포공항은 소폭, 제주공항은 대폭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5월과 같은 현상이다. 각 공항별로 살펴보면, 우선 인천공항의 국제선 운항 실적은 지난해 6월 대비 5.5% 증가해 2만8498회를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 수는 4.2% 증가한 480만6591명이었다. 국제선 운항의 지역별 비중은 동남아 22.9%, 중국 21.9%, 일본 19.8%, 동북아 10.3%로 상위 4개 지역 운항이 전체의 74.9%를 차지했다. 여객의 경우 동남아 25.8%, 일본 19%, 중국 16.2%, 동북아 11.8% 순으로 상위 4개 지역 여객이 전체의 72.8%였다. 4개 모두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지역들이다.
국제선 여객의 증가율을 봤을 때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일본,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이다. 특히 베트남은 46.6%로 대폭 증가했으며 말레이시아도 32.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가별 비중은 일본이 19%로 가장 높았고 중국이 16.2%로 뒤를 이었다. 다음은 미국, 베트남, 태국, 홍콩 순이다. 중국은 지난 5월에 이어 여전히 2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여객 숫자는 지난해 6월에 비해 35.8% 줄어들었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항 수는 4741회로 지난해 6월에 비해 11.2% 늘어났다. 지난 5월의 7.5%보다 증가한 수치다. 국제선 여객은 66만1058명으로 지난해 6월 대비 8.2% 상승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과 홍콩이 지난 5월에 이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36.8%, 홍콩은 12.9% 감소했다. 그러나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국, 마카오, 몽골 등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 여객 수의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146.9%, 마카오는 139.8%, 몽골은 무려 495.8% 늘어나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여줬다. 반면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은 지난 5월에 이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포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지난해 6월 대비 0.3% 감소한 1678회였으며 여객은 11.8% 감소한 30만4476명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제선 운항의 경우 일본, 중국, 필리핀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대만은 지난해와 동일한 숫자를 보였다.
여객은 지난해 6월 대비 4개 지역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중국과 필리핀의 감소세가 크다. 제주공항의 국제선 운항 수는 지난해 6월 대비 69.3% 감소했다. 국제선 운항 수는 508회로 지난해 6월의 1653회에 비해 3분의1로 줄었다. 여객도 7만588명으로 지난해의 25만9670명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중국과 태국, 마카오, 필리핀, 미국 등 많은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4개 주요공항 외의 지방 공항을 보면 중국 노선의 여객 감소로 청주(83.7%), 무안(62.8%)공항도 심각한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