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만, 중국 등 단거리 여행지 위주
80만~140만원 대…가격대 높아도 만석 가까워
지방공항이 활성화되면서 청주 출발 패키지 상품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가장 ‘핫한’ 여행지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다. 그 외에는 대만, 중국 등 단거리 지역 상품들이 눈에 띈다. 다음 달 말에서 10월 초까지 추석 황금연휴 기간 동안 청주공항에서 출발하는 상품을 추려 봤다.
지난 22일 기준 청주 출발 상품 조사 결과 대만, 중국, 일본 등 단거리 상품이 주를 이뤘다. 눈에 띄는 점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관련 상품이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베트남, 중국, 대만 등 동남아 및 중화권 상품이 많았던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먼저, 하나투어는 블라디보스토크 2박3일 상품을 선보였다. 가격은 96만2000원으로 짧은 시간 동안 독수리 전망대, 레닌공원, 혁명광장, 아르바트 거리 등 블라디보스토크의 ‘알짜배기’ 지역들을 가볼 수 있다. 아에로플로트, 오로라항공의 코드쉐어를 이용하며 실제로는 오로라항공을 탑승한다.
투어마켓은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를 함께 갈 수 있는 4박5일 상품을 계획했다. 야쿠티아 항공을 이용하고 발해 성터, 안중근 기념비, 신한촌 등 우리 역사와 연관이 깊은 유적지를 소개한다. 여기에 시베리아 횡단열차도 탑승해볼 수 있어 보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가격은 140만 원이다.
롯데관광은 북경과 만리장성 4박5일 상품을 선보인다. 이화원, 만리장성 케이블카, 북경 시내, 천안문, 자금성 등 ‘중국’, ‘북경’ 하면 떠오르는 장소들을 모두 일정표에 넣었다. 가격은 109만9000원부터이며 아시아나항공을 탑승한다. 특히 이 상품은 ‘No팁, No옵션, 비자 포함’을 내걸고 모객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모두투어는 타이베이, 화류, 지우펀을 여행하는 3박4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89만9000원이며 야류 풍경구, 화련-태로각 협곡, 금용천, 회시지에 야시장, 고궁박물관 등 대만의 명소들을 둘러본다. 항공사는 대한한공, 아시아나항공, 중화항공, 타이항공이다.
이 상품들은 모두 추석 황금연휴 기간인 9월30일에 출발한다.
9월을 지나 10월에 출발하는 상품도 있다. 청주로얄관광은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를 둘러보는 3박4일 상품을 내놓았다. 10월 4일에 출발하며 러시아항공을 이용한다. 구세주성당, 영원의 불, 꼼소몰스끼야 광장, 성모승천사원, 재래시장 등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의 주요 관광지들을 소개한다. 가격은 145만 원으로 그만큼 등급이 높은 호텔을 제공한다. 위에 소개한 상품을 포함, 대부분의 러시아 상품은 3성급 호텔을 이용하는데 방이 비교적 협소한 편이다. 청주로얄관광은 4성급 호텔을 제공해 고객의 불편을 줄이고자 노력했다.
추석 황금연휴 기간 한국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폭증하다보니 높은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좌석은 거의 만석에 가깝다. 또한 블라디보스토크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 상품이 늘어난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청주공항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