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객 지출금액 늘었으나 관광수지 12억 적자
한국인 출국자 200만 명 대…격차 벌어져
방한 외래객 감소율이 30% 후반을 넘어 40%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간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은 99만1902명이다. 이는 지난해 6월에 비해 36.2% 감소한 숫자이며, 지난 5월의 34.5%에 비해 1.7% 늘어난 것이다. 반면 국민해외여행객은 209만 여 명으로 지난해 초반부터 100만 명 대 후반~200만 명 대를 유지하고 있어 관광수지적자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외래객 방문율은 지난 3월부터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 5월에 30% 대의 위험한 선을 끊었고 6월에도 늘어나 심각한 상태다.
주된 원인으로는 중국의 방한상품 판매 금지 조치가 풀리지 않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인 방문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방문객 숫자가 줄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 중국인 방문객은 지난해 6월 대비 66.4% 감소했다.
일본 역시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인해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지난해 6월 대비 6.9% 줄어들었다.
중동지역 역시 지난 5월부터 감소세를 보인다. 이 지역의 경우 아웃바운드 비수기 및 중국의 크루즈 방한율 감소로 인해 지난해 6월에 비해 11.2% 줄어들었다. 구미주 지역은 북핵 관련 문제의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6월 대비 미주는 -3.7%, 구주는 -6.6% 감소했다.
지난달까지 증가 추세였던 대만과 베트남 외래객도 6월 들어 감소 추세다. 대만은 지난 5월 13%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6월에는 -11.1% 줄어들었다. FIT 여행객 감소 및 단오절 연휴기간이 지난해와 달라져 그로 인한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39%라는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베트남도 지난 6월에는 28.8%로 -10% 이상 떨어졌다. 필리핀 -29.3%, 인도네시아 -26.8% 하락했으며 인도의 경우 거의 절반에 가까운 -48.7%가 하락했다. 이 세 국가의 경우 중국의 방한 크루즈선이 줄어들면서 승무원도 자연스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도 방한 여행객 중 승무원의 비중은 60%였다.
반면 국민해외관광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6월의 국민해외관광객은 지난해 6월 대비 18.0% 증가한 209만8126명이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는 일본이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 수는 339만5936명으로 지난해 대비 42.5% 상승했다.
지난 6월 한국인 여행객 방문율이 상승하고 있는 국가들을 살펴보면 대만 52만9649명, 마카오 43만3381명, 베트남 106만6257명, 캐나다 8만5670명 등이다. 이들은 지난해 6월 대비 각각 대만 30.2%, 마카오 38.6%, 베트남 43.6%, 캐나다 28.6%씩 상승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다낭, 하노이 등 기존의 관광지에 푸꾸옥 등 새로운 명소가 추가돼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6월 관광 수입은 10.1억 달러로 지난해 6월 대비 32.5% 감소했다. 외래객 1인당 지출금액은 1021 달러로 지난해 6월 대비 5.8% 증가했으며, 관광 지출은 21.8억 달러로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관광수지는 11.7억 달러 적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