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관광수지는 지난해 6월과 비교했을 때, 수입은 줄고 지출은 늘어난 적자구조를 보였다. 지난 6월, 해외로 출국한 국민여행객은 지난해 대비 18% 늘어난 209만8126명으로 나타났다. 관광지출은 총 21.8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9.8%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은 99억1802명으로 지난해보다 3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수입 역시 32.5% 감소해 10.1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금액으로만 결산해도 지난 6월 관광수지는 11.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부터 마이너스를 보인 관광수지는 여전히 지속됐다.
반면, 외래객 1인당 지출 금액은 10.2억 달러로 최근 3개월간 9억 달러 선에서 머물던 것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과 비교했을 때도 5.8% 오른 수치다. 우리 국민의 1인당 관광지출액은 10.4억 달러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관광수지가 마이너스를 보인 가장 큰 요인은 방한 외래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사드) 배치와 그로 인한 외교 마찰로 방한상품 금지 조치 여파가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해 6월 31만 5095명 에서 66.4% 감소한 25만4930명이 방문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불안한 한반도 정세에 일본과 대만에서 방한한 외래객도 각각 6.9%, 11.1% 감소했다.
특히 이 두 국가는 중국에 이어 방한 외래객 수가 가장 많은 국가로 관광수입이 줄어든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중동 지역도 아웃바운드 비수기와 더불어 중국인 방한 크루즈 대거 취소로 인한 승무원 입국 감소가 지속돼 방한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2% 감소했다.
구미주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미국인 관광객 억류 등 이슈로 인해 방한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6월 대비 미주 3.7% 감소, 구주 6.6%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 관광객은 지난해 2만4693명 대비 28.8% 증가한 3만1688명이 방한했다. 이는 베트남 초등학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가족 단체 해외여행객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든 연련층에서 고루 증가한 가운데, 20대가 49% 늘어나 베트남 젊은이들이 관광 목적으로 많이 찾는 것을 알 수 있다.
호주 역시 1만3453명이 찾아 지난해 6월 대비 3.3% 소폭 상승했다. 이는 주요 공립학교 단기 방학 및 인천에 입항한 ‘Golden Princess'를 타고 온 관광객의 상승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관광수지의 마이너스 곡선이 올해 내내 이어지는 가운데,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풀고 한반도 정세 안전화 등 쉽지 않은 과제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