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선 축소 주요 공항에 ‘타격’
일본, 베트남, 대만 노선은 확장
지난 5월 인천, 김해, 김포, 제주 4개 주요 공항의 국제선 운항과 여객 실적을 살펴본 결과 총 운항은 3만5981회, 여객은 569만3949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4%, 2.80%씩 늘어났다.
그 중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은 국제선 운항 및 여객 실적이 모두 전년대비 성장한 반면,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먼저, 인천공항의 국제선 운항 실적은 지난해 5월 대비 5.6% 증가해 2만9008회였으며 국제선 여객 수는 6.7% 증가한 467만3851명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의 경우 일본, 동북아, 동남아 등의 중•단거리 노선과 대양주, 서남아 등의 장거리 노선의 수요가 증가해 실질적인 실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일본의 국제선 운항 실적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5963회였으며 여객 수는 55.2%나 증가한 90만2943명을 기록했다. 국가별 비중은 일본이 19.3%로 가장 높았고 중국이 15.9%, 베트남 8.1%, 미국 7.1%, 태국 6.0%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국이 전체의 56.4%를 차지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여객 수가 36.8%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2위를 유지하고 있어 눈에 띈다.
다음으로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항 수는 4695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은 64만742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2.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중국 및 홍콩을 제외한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전 노선의 여객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마카오 운항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 중 마카오 운항 실적은 276.9%나 늘어나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 운항 수도 50% 증가했다.
여객 수를 보면 마카오가 전년 대비 120.9% 증가했고, 말레이시아 108%, 캄보디아 103.9%를 나타냈다. 일본은 29.9% 증가한 반면 중국은 41.7% 감소해 상반되는 결과를 보였다.
반면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은 지난 4월에 이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포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1731회였고 국제선 여객은 8.7% 감소한 30만4541명이었다.
김포공항 국제선 운항의 경우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노선의 경우 운항 횟수는 0.6%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여객 수는 28.9%나 감소했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운항 수는 전년 대비 68.3%나 떨어져 심각한 수준이다. 국제선 운항 횟수는 547회로 지난달 557회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국제선 운항 횟수를 보면 중국 76.3%, 태국 62.9%, 대만 47.1%나 감소했으며 마카오, 미국, 베트남은 100%씩 감소했다. 여객 수도 중국 80.8%, 태국 67%, 대만 34.9%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한편, 4개 주요 공항을 제외한 타 공항의 국제선 여객 실적을 살펴보면 대구공항은 104.1% 증가했으나 청주공항은 줄어들었다.
대구공항의 경우 저비용항공사의 일본, 베트남, 대만 노선 등의 운항 확장으로 인해 전체 여객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청주공항은 러시아, 대만 노선의 운항 횟수는 증가했으나 중국 노선이 438회에서 64회로 85.4% 줄어 전년 대비 83.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