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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홋카이도 오비히로에 젖다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17-07-26 | 업데이트됨 : 6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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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선 프로본능… 삼나무 우거진 넓은 페어웨이

온천장에선 힐링본능…

지하 식물퇴적층 온천수 이용 목장에선 목동(牧童)본능…

 

 

드넓은 도카치 평야 한눈에일본골프의 매력은 누가 뭐래도 여유와 힐링이다. 눈만 뜨면 허겁지겁 골프장으로 이동해야 하는 타 지역 골프일정과 달리, 일행들과 만나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골프장에 도착해 오전 9홀, 그리고 다시 여유 있는 점심식사. 식사와 곁들여 마시는 ‘나마비루’ 한잔의 상큼함은 일본 골프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오후에 다시 9홀을 라운딩 해도 서너시면 족하다. 자연의 품에서 기량을 뽐낸 후 온천을 즐긴다. 일본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온천욕은 골퍼들이라면 가장 기대되는 일정일 터. 온천욕을 마치고 난 후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고 나면 정갈하면서도 맛깔스런 일본요리가 기다린다.

에디터 사진

 

이맘때 찜통 같은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을 살피는 골퍼들이 많다. 그중 일본 북해도(홋카이도) 골프여행은 국내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동경의 대상이다. 이상기온에 따라 온도가 다소 높을 수 있으나, 평균온도 22도를 자랑하는 곳이 홋카이도, 그 중에서도 오비히로 지역이다. 국내 골프시장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탓에 오히려 홋카이도의 숨은 매력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다. 수준 높은 골프장 뿐 아니라 세계에서 단 두 곳뿐인 식물퇴적층 온천과 도카치 평야를 바라보며 호연지기를 배우게 된다.

 

 

삼나무 숲길 가르는 짜릿한 티샷 오비히로에는 어떤 골프장들이 있을까. 지명도 있는 골프장들이 여럿 있지만, 울창하게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삼나무 숲길 사이로 호쾌한 티샷을 해 보는 재미도 잊지못할 추억이다. 그중 카미시호로(Kamishihoro)GC는 일본 프린스호텔 그룹에서 관리, 운영하는 골프장답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오비히로역에서 4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좋다. 삼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골프장 레이아웃이 인상적이다.

 

에디터 사진

챔피언 코스 18홀과 마스터스 코스 18홀 등 총 36홀의 정규 골프장으로 구성됐다. 챔피언 코스는 장타를 즐기는 골퍼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며, 마스터스 코스는 고원지형을 그대로 살린 까다로운 홀들이 많아 지능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시라카바 골프장은 북쪽으로는 설산, 서쪽으로는 히다카 산맥 자락과 도카치 평야를 앞에 두고 있다. 마찬가지로 36홀을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이다. 사쿠라 코스는 지형을 잘 살려 시원한 샷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업다운이 적은 평면적인 코스이다. 시라카바 코스는 히다카 산맥의 지형을 살린 변화무쌍한 웅대한 코스로, 색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카미시호로와 더불어 페어웨이에 카트가 들어갈 수 있어 보다 여유롭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골프여행의 백미, ‘도카치가와 온천’ 라운딩 후 온천은 골프여행의 백미다.

 

 

특히이곳 오비히로 지역 온천은 전세계에서 단 두곳뿐으로 지하 수백 미터 식물퇴적층에서 뽑아올린 온천물이다. 일본 대부분의 온천은 입구에서부터 유황냄새로 코가 찌릿하지만 이곳 오비히로 토카치가와온천은 식물퇴적층 성분이어서 냄새가 없고 물 색깔도 옥빛이다. 도카치가와 온천은 도카치 지역 활성화를 위해 지역과 온천호텔에서 투자해 만든 곳으로, 홋카이도 최고의 온천수를 자랑하는 사사이호텔의 온천수를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사사이온천호텔은 지난 5월 여색(旅色)잡지의 표지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카치가와온천은 남녀가 같이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특이한 곳이다. 온천복을 환복 후 일행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온천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나이타이 젖소 목장’에선 나도 목동 오비히로 지역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또한 다양하다.

 

에디터 사진

오비히로 시내에는 삿포로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진 주점들이 즐비하다. 명물로 알려진 깔끔한 포장마차 거리는 현지인들과 어울려 동행인과 담소를 나누기에 더없이 좋다. 밤의 명물이 시내 번화가라면, 낮에는 나이타이 젖소목장을 꼭 방문해 보자. 유유히 풀을 뜯는 젖소들의 평온한 광경은 처음에는 국내 대관령 목장쯤으로 생각했지만 수십 분을 차로 달려도 끝없이 펼쳐지는 평야를 보니 생각을 고쳐먹게 된다. 해발 800m 고원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카치평야는 시야의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초록빛 물결은 답답하던 가슴속을 시원하게 뚫어 준다. 일본지역에서는 최대의 목장답게 이곳 목장에서는 신선한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우유를 맛볼 수 있다.

 

 

일본 북해도 오비히로 골프팸 성료

 

에디터 사진

일본골프 전문업체인 제이홀리데이(대표 이창석)는 일본정부관광국의 취재협력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홋카이도 오비히로 지역에 위치한 골프장(사라카바CC와 카미시호로 CC)과 나이타이 고원 젖소목장, 도카치가와 온천 등을 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주요 언론사와 판매여행사 관계자 8명이 참가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치토세공항까지 약 2시간 반이 소요되며, 신치토세공항에서 오비히로까지는 차량이동 시 약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한편 제이홀리데이는 오비히로 골프상품을 109만 원부터 판매하고 있으며, 부산과 대구 등 지방에서도 출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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