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로뎀이 상반기 누적 BSP 매출 1175억 원으로 업계 10워를 기록하면서 ‘2017년 상반기 BSP 매출 10위권 업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16년 상반기 누적 BSP 매출 751억 원보다 무려 56% 상승한 수치다. 해가 지날수록 가파르게 성장하는 클럽로뎀의 동력은 어디서나 오는 걸까. 홍완택 클럽로뎀 사업총괄 상무이사를 만나 단순히 ‘낮은 가격’으로만 승부하지 않는다는 클럽로뎀의 성장비결을 들어봤다.
<조윤식 기자> cys@gtn.co.kr
Q. 클럽로뎀과 와이페이모어 대해 소개해 달라.
1997년 항공권 B2B 사업으로 창립한 클럽로뎀은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항공권시장 변화에 대처하고자 2003년 자회사 와이페이모어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온라인 항공시장에 막차를 탔다고 표현할 만큼 늦은 감이 없지 않았다. 때문에 기존 여행사들의 리스크들을 충분히 파악하고 효율성 있게 운영하려 노력했다.
와이페이모어는 FIT 고객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최적의 실시간 사용환경을 구축했으며, 고객에게 ‘쉽고 빠른 항공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이념으로 최적의 실시간 항공예약 UI를 구현해가고 있다. 또한 업계최초로 ‘실시간 좌석지정’, ‘스마트항공예약’, ‘스탑오버예약기능’ 등 자사만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2016년도 BSP 매출 1553억 원을 달성했다. 현재 와이페이모어의 회원 수는 119만276명이고 월평균 접속 인원은 42만 5500명, 일평균 예약 인원이 3033명이다. (2017년 7월 기준)
Q. BSP 발권 실적 향상의 주요 배경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온라인 광고와 제휴채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또한 원활한 물량 소화를 위해 내부 프로세서를 상당수 수정했다. 지금도 내부 전화를 다 수용하지 못해 온라인으로 시스템을 변화시키려 하고 있으며, 이점을 고객들에게도 인지시키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약 90%의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예약과 동시에 결제까지 가능하다.
물론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적도 있었다. 특히 2007~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부 시스템 간소화 등 터닝 포인트를 둬 불필요한 점을 상당수 개선했다. 여행산업 중 항공권 판매라는 적은 수익구조 속에서 이익 창출을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그렇기에 더욱 노력했다.
Q. 타 여행사와 비교되는 클럽로뎀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내부적으로는 의사결정이 빠르고, 조직에 대한 유연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사무실 내에서 큰 소란이 없고, 유동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외부적으로 봤을 때는 홈페이지 예약 프로세스가 짧아서 고객들이 이용할 때 편리성이 좋다는 점이다. 또한 항공사 클래스를 오픈해 고객들에게 신뢰성을 높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항공 마니아층들은 이런 사소한 점을 굉장히 중시하기 때문에 기존 고객들에게 호감도를 높일 수 있었다.
현재 우리는 스카이스캐너, 네이버, 11번가 항공서비스 등과 제휴를 맺었고 티몬과도 파트너십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또 고객 마케팅 차원에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씨티카드 등 카드사 제휴할인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여행업계의 흐름상 마케팅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클럽로뎀과 와이페이모어라는 이름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우리의 강점 중 하나는 젊은 고객층의 확보다. 현재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층 70% 정도가 20·30대다. 사업 초창기 때는 신생업체 특성상 20대의 수요가 많았고, 입소문이 나서 늘어난 젊은 고객층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TV 프로그램과 LCC 항공사의 영향으로 20·30대 고객들의 패키지여행이 늘어난 점도 꼽을 수 있다.
Q. 여행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치열한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쟁 속에서도 여행 시장의 규모는 점점 커지기 때문에 늘 기회는 있다. 요점은 고객을 끌어당길 수 있는 강점을 업체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클럽로뎀이 최초로 시작한 실시간 좌석지정 서비스는 현재, 너무 일반화되어 우리만의 경쟁력이라 할 수 없다. 이런 시장구조 속에서 고객들에게 좀 더 편리하고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최근에는 자본력으로 무장한 글로벌기업의 유입에 따라 판의 크기는 더욱 커졌다. 물론 익스피디아(벡스트래블코리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는 메타서치 방식을 고수해 아직까지 국내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힘들다. 그러나 글로벌 업체의 등장은 중소 국내 여행사에게 커다란 타격이다.
이럴 때일수록 국내 업체들이 나름의 경쟁력을 가지고 운영한다면 여행시장 전체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우선 모바일 및 인터넷 홈페이지 개편에 집중하려 한다. 작년부터 준비했던 과제지만 자사가 아닌 외주 업체를 이용해야 하므로 여건상 아직 시행하지 못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을 충원하고 사업을 더 넓히고 싶다.
업체로서의 독창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과 막강한 자본의 해외 업체가 국내 시장에도 뛰어들고 있어 불안한 감도 있지만, 올해는 여행시장이 상승세이기 때문에 분명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처럼만 노력한다면 하반기 및 내년 실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