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에 이어 올해 137%라는 ‘무시무시한’ 성장률을 달성한 롯데제이티비. 이러한 고성장을 가능케 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앞으로 롯데제이티비가 ‘가야 할’ 길과 ‘가고 싶은’ 길이 어떤 것인지 고심하고 있는 윤경주 롯데제이티비 항공전략팀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상용, B2C 확대 위해 노력’
고객과의 직접 소통은 물론
티몬 등 소셜커머스도 활용
‘L.POINT 활용 시스템 개선’
항공권 구매 시 적립 가능토록
일반 고객 및 임직원 위해 노력
‘새로운 시작 주도 자세 필요’
‘과열 경쟁’ 물러서고
깊이 생각하는 여유 있어야
Q. 롯데제이티비 항공전략팀과 각 팀의 업무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린다.
롯데제이티비 항공전략팀은 B2B, B2C, 상용, 패키지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B2B에는 제이티비 관련사 200여 개가 포함돼 있고, 지난해부터는 KOSTA와 MOU를 맺어 항공권을 관리하고 있다. B2C는 롯데제이티비의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것은 물론 카약, 스카이스캐너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상용 관리팀은 롯데 그룹 종사자들의 출장 업무를 총괄한다.
Q. 올 상반기 롯데제이티비의 BSP 발권량이 전년 대비 137% 늘어났다. 이러한 고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우선 상용 항공권의 신규 거래량이 늘어났다. 롯데그룹 계열사 및 타 회사의 물량이 일부 넘어오기도 했는데, 특히 삼성SDI의 롯데 편입이 도움이 됐다. 또한 지난해에 비해 거래처가 10개 이상 늘어나 B2B 같은 경우 300% 가량 증가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합병을 통해 자연스레 증가한 부분도 있다. 롯데제이티비의 힘은 무엇보다 ‘철저한 계획’이다. 마케팅 비용까지 꼼꼼하게 계산해 연간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업무를 진행한다.
Q. 롯데제이티비만의 성장 전략, 차별화된 시스템, 고객 서비스가 있다면.
롯데그룹의 장점과 제이티비의 장점이 합쳐진 곳이 바로 롯데제이티비다. 두 그룹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들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우선 롯데아이몰의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롯데의 통합 포인트 제도인 L.POINT도 적극 활용한다. 현재 패키지 상품에서는 L.POINT 적립이 가능하지만 항공권은 불가능해 하반기부터는 이를 개선할 예정이다. 포인트 적립이 가능해지면 고객들이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Q. 최근 업체별 BSP 발권액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항공 여행시장의 상황은? 앞으로의 예측은 어떠한가.
최근 항공권의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좋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결코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없다. 이는 항공사의 V.I, 즉 판매규모에 따라 추가 수수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의 한계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현재 대부분 항공사의 V.I는 전년 대비 판매금액에 따라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판매 금액이 떨어졌다 해도 대량의 항공권을 판매하는 업체도 있기 때문에 이 점을 배려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또 발권 시스템이 점차 자동화 돼가는 추세이므로 직원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Q.자신만의 성장 전략이 있다면.
항공전략팀은 늘 혁신적이어야 하기에 새로운 성장 원동력을 찾느라 밤낮없이 고심하고 있다. 매일 각종 쇼핑몰 어플리케이션을 보며 유용한 팁이 있는지 찾아본다. 메타서치 시스템을 이용해 업계 동향을 살피는 것도 잊지 않는다.
현재 항공 여행시장은 ‘과열 경쟁’ 상태다. 너도 나도 한 분야에 몰리기만 해서는 반드시 한계를 맞이하게 된다. 한 발 물러서서 깊이 생각하는 여유, 새로운 시작을 주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Q.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한다면.
B2B의 경우 내년 즈음에는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 보고 그에 맞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B2C는 오는 9월 티몬에 업무창구를 오픈해 고객과의 소통을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또, 롯데그룹 임원들의 편의를 위한 시스템 개편도 고려 중이다. 제이티비 그룹은 전 세계에 300여 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러한 관련사들과 MOU를 맺고 협업하면 훨씬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할 수 있다.
소소한 상품들은 벌써 출시돼 있지만 항공 분야는 아직 미미한 상태다. 현지 출발 항공권 등 시너지 효과가 있는 상품 개발을 위해 힘을 쏟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