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위권 내 업체들 ‘폭풍 성장’
중하위 업체 간 순위다툼 ‘치열’
올해 상반기 여행사들의 BSP 발권 비중을 분석한 결과, 상위권 3사의 전체 비중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 하나투어의 경우 발권액 자체는 지난해에 비해 16.86% 증가했다. 그러나 1~10위권 내 여행사들 중 비중은 -0.59% 감소해 지난해 0.29% 증가한 것에 비해 줄어들었다. 2위 인터파크투어의 발권액은 지난해에 비해 1.72% 소폭 상승했으나 비중은 -3.38%나 줄었다.
상위 3사 중 발권비중이 늘어난 업체는 3위 모두투어 뿐이다. 모두투어는 발권액이 38.33% 늘어나면서 비중도 2.10%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 배경은 상위 3사를 제외한 10개 여행사의 발권 비중이 다소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4위를 차지한 노랑풍선의 경우 지난해 대비 발권액이 67.04% 증가하면서 발권비중도 2.65% 상승했다. 7위의 타이드스퀘어는 85.23%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비중도 2.15% 올라갔다.
지난해에는 10위권 밖이었으나 올해 발권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10위권 내로 돌입한 여행사들도 있다. 9위의 참좋은레져는 지난해에 비해 발권액이 47.68% 성장해 발권 비중도 함께 올라갔다. 10위의 클럽로뎀도 56.46%의 성장세를 보이며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또한 10위권 밖 여행사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에는 10위권 내 업체들 중 타이드스퀘어만 55.10%의 큰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여러 개의 업체가 성장 곡선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1위의 롯데제이티비는 지난해 대비 136.60%의 성장률을 보이며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8위의 자유투어도 138.13% 성장했으며, 28위의 케이비국민카드도 123.74%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25위의 호텔신라는 1964.71%라는 무서운 성장세로 상위권 업체들을 위협하는 중이다.
그러나 전체 비중을 보면 상위 3사의 독주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상반기 BSP 발권 비중 중,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모두투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특히 하나투어의 발권액은 7120억 원으로 상위 10개 여행사 중 23.7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상위 10개 업체가 100장의 항공권을 발권했다면 그 중 하나투어가 발권한 항공권이 24장이라는 뜻이다. 상위 30위권 여행사로 범위를 확대한다 하더라도 17.50%의 비중을 점하며, 50위권 내 업체들과 비교해도 여전히 16.19%의 높은 수준을 보인다.
이는 결국 하위 업체들의 비중이 매우 낮다는 의미다. 실제로 10위권 밖의 업체들의 비중은 높아야 2%대에 머무는 수준이다.
발권액이 크게 증가한 롯데제이티비만 하더라도 1위~30위권 내 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9%에 지나지 않는다. 폭풍 성장세를 보여 준 호텔신라도 마찬가지다. 호텔신라의 발권 비중은 0.86%다.
이 같은 현상은 하위 업체로 갈수록 심화돼, 특히 23위 CWT Korea(GPI)부터는 1% 미만으로 떨어진다. 상위 3사의 독주 체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타 여행사들이 ‘폭풍’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에 중하위 업체들의 순위 다툼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