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래객 전년비 34.5% 감소…중국 영향 커
해외여행객은 증가…20%대 유지로 관광수지 적자
지난 5월 방한 외래객의 전년비 감소율이 30%대의 위험한 선을 끊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간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은 97만788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에 비해 34.5%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 4월 감소율 27%에 비해 7.5% 증가한 것이다. 반면 국민해외여행객 증가율은 20%대를 유지해 관광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외래객 방문율은 지난 3월부터 감소하고 있으며, 5월 들어 감소율이 30%대에 진입하면서 심각한 상태다.
주된 원인으로는 중국의 방한 상품 금지 조치로 인한 중국인 방문객 수의 급격한 감소가 꼽힌다. 이로 인해 전체 외래객의 감소율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 역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 보도 등의 영향으로 전년비 10.8% 감소했다. 지난달 감소율인 5.4%에 비해 두 배 늘어난 수치다.
한동안 증가세를 보이던 중동 지역도 5월 들어 감소했다. 이 지역은 해외여행 비수기 및 무슬림의 국가 라마단 기간(5월27일~6월25일) 탓에 전년비 15.2% 감소했다. 구미주 지역은 미주 4.1%, 구주 6.9% 감소했다. 이 역시 북한 미사일 도발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만과 베트남 지역 외래객은 증가하고 있다. 대만은 한국 영화, TV방송 프로그램 및 직항노선 증편으로 인해 전년비 13% 증가했다.
베트남은 39%로 한층 크게 늘어났다. 이 경우 베트남의 국내 연휴 기간과 맞물렸고 관련 상품의 구성이 여행객의 니즈를 만족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해외여행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민 해외여행객은 전년비 21% 증가한 200만3834명으로 집계됐다.
각국 NTO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는 일본이다. 지난 5월까지 총 282만700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비 39% 가량 성장한 수치다.
지난 5월 각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대만 7만9533명, 홍콩 11만5185명, 마카오 7만2205명, 베트남 18만7359명, 터키 9467명, 뉴질랜드 5008명이다.
홍콩은 7.8%, 마카오는 50.1%, 베트남은 67.4%, 뉴질랜드는 3% 증가했으며 터키는 0.5% 감소했다.
한편 5월 관광수입은 9.2억 달러로 전년비 46.3% 감소했고, 외래객 1인당 지출금액은 939달러로 전년비 18.1% 감소했다.
관광지출은 21억 달러로 전년비 1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