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중국 외 지역은 부정기편 의존
국내선 기반 ‘광주공항’, 매서운 성장세
호남권은 광주광역시를 포함한 전라도 일대를 일컫는다. 대표적인 국제공항으로는 무안공항이 있지만, 광주공항, 여수공항, 군산공항을 기반으로 국내선 운항이 더 활발한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실제 국제선이 운항되는 무안공항 이용 여객보다 국내선만 운항되는 광주공항 이용 여객이 더 높은 추세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자료출처=한국공항공사, 관광지식정보시스템>
무안공항 통한 인바운드 급감
지난 4월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267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출국 내국인이 같은 기간 5711명이라는 것에 비하면 20배가 넘는 셈이다. 전남 무안군에 위치한 입지적 조건뿐만 아니라, 전세기 위주로 노선이 개설됐다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전세기 운항에 의존한 탓에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수치는 급감하는 형국이다. 지난 4월엔 작년 4월에 비해 무려 94.8%가 감소했고, 지난해 4월에는 지난 2015년 4월에 비해 22.8%가 줄었던 역사가 있다.
최근 5년 동안의 4월 무안공항 외래객 입국 추이에서는 들쑥날쑥한 증감이 보이기도 했다. 무안공항을 통해 출국한 내국인의 추이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 5년 동안 출국 내국인 추이를 봤을 때, 지난 2016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반면 지난 5월 무안공항 운항편과 이용객은 각각 25.8%, 30.0% 감소했다.
부정기편으로 지역 확대 기대
무안공항에서 출발하는 정기선은 중국 2개 노선에 불과하다. 부정기편 운항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시에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고 있는데, 지난 5월을 기준으로는 동남아 노선 개설이 더 돋보였다. 지난 5월 무안 출발 동남아 부정기 노선은 타이베이, 다낭, 키타큐슈, 삿포로, 오사카 등이 있다. 특히 다낭과 키타큐슈 노선의 경우, 2개 이상의 항공사가 전세기를 운항해 시장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비슷한 기간에는 중국 부정기편이 다수 개설됐다는 점을 볼 때, 올해는 사드 여파로 인해 중국 부정기편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 편중까지 해소하고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 외에도 지난 겨울 개설된 무안 발 부정기 노선은 라오스, 캄보디아 등이 있었다.
호남권 지역 쏠림 강해… 광주·전주에 집중
호남권 지역 내 인구와 여행사들의 위치는 광주와 전주 지역에 쏠림이 강하게 나타났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호남권에 소재한 2000여 개의 여행사 중 광주와 전주에 각각 500여 개, 400여 개가 분포한 실정이다. 즉, 절반 가까운 여행업체들이 두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