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항공여객은 항공관광유통업계 긴급지원대책(4.20 발표), 일본 및 동남아 노선 수요 증가, 내국인의 해외여행 및 제주 관광 수요 상승의 영향으로 국제·국내 여객이 모두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4월 국제선 및 국내선 여객 부문은 중국노선의 부진을 만회하며 전년 동월 대비 3.8%의 증가율을 보여 총 868만908명으로 조사됐다.
그중 지난 4월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월대비 2.1%, 국내선 여객은 7.4%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 여객은 총 528만 명을 기록해 역대 4월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 3월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제한의 영향으로 중국노선(-47.0%)은 2개월 연속감소세(3월, -22.5%)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의 항공수요 회복 등을 위한 긴급지원대책과 항공사의 대체노선 운항노력 등으로 일본(30.3%), 동남아노선(23.5%) 등이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을 보였다.
특히, 노선 다변화 등의 긴급지원대책을 시행한 지난 4월20일 이후에는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하며 4월 초순(4.1~10) 1.0%, 중순(4.11~20) 0.2%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노선 다변화 긴급지원대책 시행 당시 일본·동남아 등 대체노선은 주 54회 신설 증편 운항했으며, 중국 항공사의 제주공항 반납슬롯을 국적사 대상으로 4개 노선(오사카, 나리타, 타이페이, 광주)에 배분한 바 있다.
지역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동남아 노선의 여객 점유율은 전년 동월대비 7.1%p 증가한 40.8%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일본노선 여객 점유율은 24.8%, 중국노선은 15.4%를 차지했다.
그중 지난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중국노선 여객이 일본노선 여객보다 많았으나, 지난해 12월부터는 일본 노선 여객이 중국 노선 여객 점유율을 추월한 모양새다.
지난 4월 공항별 국제선 여객 실적에서는 대구(129.2%), 김해(11.6%), 인천(6.1%)공항은 증가한 반면 중국노선의 비중이 높은 청주(-89.9%), 제주(-74.6%), 무안(-43.4%)공항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공항별 국내선 여객 실적에서는 청주(24.0%), 대구(23.6%), 여수(21.9%), 광주(21.0%)공항은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울산공항(-2.2%)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별 실적 현황에서는 국적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운송량은 전년 동월대비 5.3% 감소한 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운송량은 여객편 공급확대와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 상승으로 전년 동월대비 47.1% 증가했고, 탑승률은 83.5%로 전년 동월대비 2.8%p 증가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5월에도 중국 노선의 수요 둔화가 지속되지만, 항공사 및 여행사의 다양한 여행프로그램 증가, 저비용항공사의 공급력 증대 등으로 총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