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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칼럼] 지금은 액티브 시니어 시대

    박승영 부천대 호텔관광경영과 교수



  • 고성원 기자 |
    입력 : 2017-06-26 | 업데이트됨 : 1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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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 새로운 직업, 새로운 산업의 변화 속도는 해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데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마음은 반비례해서 더욱 무뎌지는 느낌이다. 새로운 것이 생기고 없어지고 하는 것이 마치 숨 쉬는 일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지금 우리 사회에 급속도로 번져 나가고 있는 새로운 신조어 트렌드는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다. 혼자만의 소비 생활을 즐기는 1코노미는 물론 혼밥, 혼술, 혼영에 남편과 아내로서의 의무와 책임에서 벗어나 각자의 여생을 자유롭게 살기 위한 졸혼이 아닌가 싶다. 혼자와 여행은 어떠한 관계가 있을지 찬찬히 고민해 볼 일이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인 가구 수는 약 538만 가구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약 1928만 가구인 전체 가구 수에 28% 해당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와 함께 나 홀로 여행객도 최근 증가하는 추세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투자하기보다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의 형태로 욜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욜로(YOLO)란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미래 또는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내 집 마련, 노후 준비보다 지금 당장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취미생활, 자기계발, 여행 등에 돈을 아낌없이 쓴다.

 

소비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신풍속이 욜로라며 가치관 변화에 따른 신풍속은 졸혼일 것이다. 졸혼은 이혼하지 않고 혼인 관계는 그대로 유지한 채, 남편과 아내로서의 의무와 책임에서 벗어나 각자의 여생을 자유롭게 사는 것을 뜻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블로그·커뮤니티·트위터·페이스북 등 SNS에서 약 900만 건의 메시지를 수집해 소비·여행·청년·환경·정보기술(IT) 등 5개 분야 관련 트렌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소비 분야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비와 여행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한 단어는 1인 혼자였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객 증가율은 국내여행 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한국인 여행객 1668명을 대상으로 2017 여행 버킷리스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예산이나 타인의 의견에 기대기보다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여행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트렌드에 따라 여행업계도 변화를 맞았다. 잘 알려진 관광명소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특별한 체험이나 특별한 먹거리 등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전통적인 관광지에서 딱딱한 포즈를 취하고 기념사진을 남기던 시대는 가고 개성이 담긴 여행 루트와 독특한 액티비티로 가득한 나만의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향후에는 1코노미 액티브시니어층의 새로운 여행트렌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미 꽃보다할배라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시니어 계층은 여행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였으며 나이가 들어도 젊게 살려고 노력하는 액티브시니어인 노노(No老)족을 위한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일본의 단카이 세대가 그랬듯이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가 새로운 여행소비 문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고령화에 대한 대비는 미비하다.

 

앞으로 액티브시니어 계층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통한 여행상품 개발과 복지관광 정책 차원의 정부 주도적인 재정적 지원 및 인프라 구축 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여행업의 2세대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이제 막 액티브 주니어 그룹에 가입할 시기이다. 그 분들이 지금처럼 멋지게 나답게 예쁘게 나답게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여행업의 발전에 더욱 기여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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