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항공사들의 국제선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적 항공사들 중 풀 서비스 캐리어(FSC)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온도차가 두드러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공급좌석, 국제여객, 탑승률 모두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 저비용항공사는 대체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적 LCC 탑승률 평균 2.8%p↑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4월 국제선 공급좌석은 각각 189만 여 석, 130만 여 석으로 나타나, 평균적으로 2.5%가 감소했다. 국제여객 감소세는 이보다 더 높은 평균 5.3% 감소로, 국제선 탑승률 하락을 이끌어냈다. 지난 4월 국제선 탑승률은 대한항공 77.6%, 아시아나항공 79.4%다.
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실적은 연일 호조세다. 지난해 4월 운항 실적이 없던 에어서울을 제외한 5개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선 공급좌석과 여객은, 지난해 4월에 비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에서도 티웨이항공의 성장률이 가장 높았고, 국제선 공급좌석 63.1%, 국제여객 73.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외 에어부산이 국제선 공급좌석을 37.5% 늘리며 약진했으나, 국제 여객 성장률이 이를 따라잡지 못해 탑승률은 7.4%p 감소했다.
제주항공, 국적사 국제여객 중 10% 분담
국적 항공사들 사이의 국제선 여객 분담을 분석했을 때,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추격이 매섭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과 비등한 국제여객을 분담하던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은, 대한항공의 국제여객 수송실적을 넘보는 수준이 됐다. 국적사를 이용한 국제여객 10명 중 7명은 대한항공 또는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격이다.
국적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제주항공의 여객 분담이 가장 압도적이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국제 여객 10명 중 3명은 제주항공을 이용한 격이다. 이를 전체 국적사 실적 중 비중으로 환산하면, 국적사를 이용한 전체 국제 여객 중 10% 이상은 제주항공을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외국적 항공사들의 지난 4월 국제선 실적은 그 전 달에 비해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단, 오는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LOT 폴란드항공, 비엣젯항공 등의 증편과 아에로멕시코의 신규 취항이 개시될 예정이라, 국제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자료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정보포털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