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중은 마이너스 실적… 발권량 절반으로 뚝
하나vs인팍, 지난해와 희비 엇갈려… 발권량·순위 뒤집혀
지난 5월 여행사들의 BSP 발권량 분석 결과, 상위권 업체 중 호텔신라의 성장률이 단연 압도적이다. 지난해 5월 3억 원가량만 발권했던 호텔신라는 지난 5월 164억 원을 발권했다. 지난 5월은 호텔신라가 세중의 삼성전자 물량을 맡게 된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반사효과로 지난 5월 세중의 발권량은 50%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5월 362억 원을 발권했던 세중은 지난 5월 그 절반에 가까운 184억 원을 발권하는 것에 그쳤다. 세중의 발권량 감소분이 호텔신라의 발권량 증가분과도 엇비슷한 상황이다.
상위 20개 업체 중에서는 호텔신라를 비롯한 14개 업체가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순위 내 두 번째로 성장률이 높았던 자유투어 본사도 두 배 이상 성장한 발권량으로 약진했다. 최근 매섭게 발권량을 늘리고 있는 롯데제이티비 역시 지난해 5월 72억 원에서 지난 5월 137억 원을 발권하며 또 한 번의 성장을 이어갔다.
상위 20개 업체 중 발권량이 크게 줄어든 곳은 한진관광과 세중이다. 지난해 5월 200억 원 발권을 고지에 앞뒀던 한진관광은 지난 5월 92억 원을 발권하는 초라한 실적을 냈다. 절반 이상 발권량이 떨어진 셈이다.
이 외에도 탑항공, 인터파크투어가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감소된 발권량만 따지만 탑항공은 50억 원가량, 인터파크투어는 200억 원가량이다.
순위를 넓혀 상위 50개까지로 업체를 확장했을 때, 케이비국민카드의 발권 물량이 지난해 5월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계산됐다. 케이비국민카드의 지난 5월 발권량은 50억 원을 넘어섰으며, 순위 역시 24위로 껑충 뛰었다. 타이드스퀘어는 본사와 부산지점이 고른 성장을 내면서 양 업체 모두 50위 안에 안착했는데, 본사만 따졌을 때 76.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5월과는 1위와 2위의 순위가 뒤바뀐 양상이다.
지난해 5월 인터파크투어가 유일하게 1000억 원 이상을 발권하며 ‘발권 1위’를 기록했던 반면, 지난 5월은 하나투어가 고스란히 그 위치를 가져갔다. 하나투어는 지난 5월 유일하게 1000억 원 이상을 발권하며, 2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