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매달 주요 국가의 관광정책 및 업계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본지는 이를 통해 변화하는 현지의 주요 사항을 짚어보고 관광시장 트렌드를 파악해봤다. 일본은 불법 숙박업자를 강력히 단속하기 위한 법안을 상정해 관광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자연친화적 캠핑 여행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인도는 크루즈계의 주요 기항지로 변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 중이다.
<김지윤 기자> kjy@gtn.co.kr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일본
무허가영업 숙박업자 강력규제
일본정부는 지난 3월7일 여관업법의 일부를 개정하는 법률안을 의결했다. 민박서비스에 관해 무허가영업 등 위법 사업자에 대한 벌금을 3만엔에서 100만엔으로 대폭 인상했고 여관업법을 위반한 자에 대한 벌금의 상한금액도 2만엔에서 50만엔으로 인상하는 것으로 법안을 개정했다.
이와 함께, 무허가 영업자에 대해서 지자체장에 의한 보고 징수 및 출입검사 등의 권한 규정의 조치를 강구하는 등 위법 민박서비스의 확대를 막기 위해 규제를 엄격히 하고 있다. 이번 개정은 여관업의 건전한 발전과 함께 공중위생과 국민 생활의 향상을 위한 것으로, 호텔 영업과 여관 영업의 구분을 통합해 규제 완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위법 사업자에 대한 규제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중국
중국 캠핑 산업 폭발적인 발전 전망
중국에서 캠핑은 대중이 좋아하는 관광레저 형태가 됐다. 전통적으로 음력 3월3일 풀밟기(踏靑, 전통적인 중국의 세시풍습)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봄 여행의 한 형태로, 모두 캠핑의 형식이다. 현대식 캠핑장 건설은 하나의 새로운 과제로, 경제 발전과 수요의 급증에 따라 중국 캠핑산업은 거대한 잠재력과 발전 전망이 매우 크다.
최근 캠핑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캠핑도 산업화 발전 추세로 진행 중이다. 베이징 롱완 국제캠핑 공원은 국내 5성급 캠핑지며 최근 캠핑지 산업의 주요 건설 모델을 대표한다.
중국 캠핑카 연맹 관계자는 “아시아인들은 구미주의 생활방식과 매우 달라 휴가기간이 분산돼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아시아 발전 모델을 따라야 하며, 산업화된 캠핑장 건설을 해 캠핑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중국관광객에 더욱 적합하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동남아
싱가포르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길거리 시장 개선 계획
Chinatown Business Association이 2013년부터 추진해 온 차이나타운의 길거리 시장 및 화재예방시설 개선공사가 2번의 지연 끝에 지난 15일부터 내년 말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대상지역은 Pagoda, Sago, Smith, Trengganu 거리에 있는 159개의 노점이다.
2004년에 탄생한 차이나타운 길거리 시장은 싱가포르 옛날 길거리 시장을 재현하기 위해서 마련한 곳이며 현재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동남아에서 살기 좋은 도시 2위
해외 컨설턴트인 머서의 제19회 삶의 질 조사에 따르면 쿠알라룸푸르는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조호바루는 3번째로 우수한 도시로 선정됐다.
쿠알라룸푸르는 231개 도시 중 세계 순위 83위, 아시아 도시로는 10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의 다른 주요도시로 홍콩(세계 71위), 서울(76위), 타이베이(85위), 상하이(102위), 베이징(119위) 등이 차지했다.
머서의 조사에는 각 도시의 전기공급, 식수공급, 전화 및 우편서비스, 대중교통 및 국제 항공편의 범위 등 광범위한 도시기반 시설이 포함돼 있다.
싱가포르는 도시 인프라 순위에서 선두를 차지했고, 프랑크푸르트와 뮌헨이 뒤를 이었다.
말레이시아 인바운드 시장 성황
말레이시아 관광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레이시아 방문객 수는 2675만7392명으로 전년대비 4% 증가한 수치를 보였고, 올해 말레이시아는 중국 관광객수가 400만 명 증가한187만5058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필리핀 관광객수가 137만471명으로 가장 크게 감소했고, 인도 관광객 또한 8만3563명으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작년기준 하루 평균 말레이시아를 찾는 방문객은 7만3308명이였고, 2020년에는 목표관광객 3600만 명을 달성하기 위해 일일 방문객수를 9만8630명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보건의료관광협의회, 의료관광을 통해 13억링깃의 목표수익 달성을 전망했다.
해당 협회의 최고경영자는 “업계가 전년도 대비 3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는 2년 연속 의료관광 사업에서 올해의 방문지로 선정된 바 있다.
태국
미식관광 캠페인 추진
태국관광스포츠부는 더 많은 관광객들이 인기 있는 태국 요리를 맛봄과 동시에 태국을 방문하도록 촉진하기 위해 음식 관광 프로모션을 준비할 예정이다.
관광부 장관은 이 프로모션을 ‘미식 관광’ 캠페인이라고 부르며, 태국 음식 체험을 통해 태국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CNN은 길거리 음식 세계 최고 도시로 방콕을 선정했다. 정부 대변인은 방콕은 계속해서 다음해에도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자신감을 비췄다. 또한 차이나타운 야오와랏은 태국 내에서도 길거리 음식을 탐험하는 데 있어 최고의 지역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인도
크루즈 주요 기항지로 변모
인도 교통부 장관은 7500km의 긴 해안선을 가진 인도에 조만간 크루즈 관광선을 운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인도 관광객들은 크루즈 관광을 위해 동남아시아나 지중해, 또는 카리브해를 찾고 있으며, 사상 처음으로 유럽의 주요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의 크루즈선이 최근 인도 7회 기항을 결정했다. 이에 뭄바이는 연간 총 100여회의 크루즈선 입항을 기대하고 있다.
인도인 크루즈 관광객은 2016년에 연간 17만6000명 규모로 전세계 크루즈 총량의 0.5%에 불과했으나 2032년 15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도의 12개 주요 항구 중 5개 항구인 뭄바이, 고아, 코친, 뉴 맹갈로어, 첸나이만이 크루즈선 정박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크루즈 인프라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인도 정부는 뭄바이에 대규모 크루즈 터미널 신축하는 것을 필두로 주요 항구에 승객 4000명에 대한 편의제공이 가능한 크루즈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동
아랍에미레이트
과감한 투자 통한 관광산업 성장도모
세계관광협의회는 2026년 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광 산업의 GDP 기여도가 미화 810억 달러(원화 93조1095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사우디의 국내 방문객수는 2015년 대비 2.3% 증가해 2016년도 4700만5000명을 넘어섰으며 사우디의 국내 여행의 규모는 2020년까지 매년 7.5%씩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사우디의 관광,문화부 장관은 저유가시대의 대안으로서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80억 달러(원화 9조3100억)의 투자를 통해 사우디 관광산업의 성장을 도모했다.
두바이
관광객수 증가, 영업이익 하락
두바이관광청의 공식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6년도 두바이를 방문한 관광객은 약 1490만명으로 전년 1420만 명 대비 4.9%(약 70만 명) 증가했다. 대륙별 방문객 비율은 GCC(23%), 서유럽(21%), 남아시아(18%), 중동(11%) 등으로 나타났으며, 국가별 방문객 수는 1위가 인도(약 180만 명), 사우디아라비아(약 163만8000명), UK(약 124만5000명), 오만(약 103만700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동 기간 중국(약 54만 명)과 필리핀(약 39만 명)이 전년대비 20%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파키스탄(약 60만7000명) 18%, 러시아(약 24만 명) 14% 등 아시아 대륙의 방문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방문객의 전체 숙박일수는 총2800만 박으로 전년대비 6% 상승했지만, 객실당 매출이 397디르함(약 12만4000원)으로 9.6% 하락했고, 1일 평균 소비액은 511디르함(약 16만원)으로 1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주
미국
미국내 MICE행사 감소 전망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미국 내에서의 회의 개최 계획 감소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수정된 반이민 행정명령 이후, 글로벌비즈니스여행협회 (GBTA)가 실시한 첫 번째 여론조사에서 글로벌비즈니스여행협회 회원사 중 45%가 반이민 행정명령 영향으로 향후 미국에서의 회의나 이벤트 계획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GBTA 설문조사는 미국 및 유럽에 있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됐고, 설문결과에 따르면 미국 비즈니스 여행전문가의 10명 중 4명(약37%)은 이번 수정 행정명령으로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 출장이 어느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미국으로의 비즈니스 여행을 이미 취소했다고 응답한 유럽 회원사도 1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영국
히드로공항, 새로운 지속가능 전략 발표
런던 히드로공항이 환경을 생각한 지속가능한 전략 ‘히드로 2.0’을 발표했다. 2017년부터 100% 재사용 전기만을 이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탄소 없는 공항’을 만들기 위한 주요 단계다.
히드로공항은 2025년까지 활주로와 그 주변 역시 저공해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히드로 2.0 계획에는 2020년까지 오후 11시30분 이후 운행되는 비행 횟수를 줄여 지역사회에 해가 될 수 있는 소음공해 역시 최소화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미 소음과 공해를최소화할 수 있는 초기연구와 개발에 50만 파운드(한화 약 7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