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까지 최근 6개월간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 변화를 지역별로 살펴봤다.
아웃바운드 시장이 전체적으로 탄력받아 전 세계 각국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대만과 베트남, 마카오 등 공급좌석이 늘어난 단거리 시장이 높은 상향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과 베트남, 마카오 3개국의 최근 6개월 누계 전년비 성장률은 30%대로, 대만이 35.0%로 가장 높고, 이어 베트남 31.9%, 마카
오 30.5% 순이다.
지난 2016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집계된 각국의 한국인 방문자 수치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방문 최다국’은 단연 일본이다.
우리나라 해외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로 꼽히는 일본은 매달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사분기에만 170만 명 이상이 방문한 일본은 올들어 매달 20%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총 308만4673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5.3% 늘었다.
전체 해외로 출국한 한국인이 1221만 명이고, 이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이다. 해외여행객 4명
중 1명꼴로 일본을 찾은 셈이다.
저비용항공사 위주로 일본 취항노선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향후 방일 한국인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6개월 간의 성장률 측면에서는 대만과 베트남, 마카오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30%대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이어온 3개 국가는 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의 공급좌석이 늘어난 주요 단거리 노선에 포진해있다. 항공사들의 견인에 한국인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며 당분간 호실적은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1사분기 대만은 29만여 명이, 베트남은 52만여 명이, 마카오는 22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지난 3월까지 6개월간 누적 방문자는 홍콩이 78만여 명, 괌이 54만여 명이었고, 특히 괌은 지난 4월
괌 한국인 방문객 수가 일본을 제치고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기존에는 괌 인바운드 시장에서 가장 큰 마켓이
일본이었으나, 한국이 4월에 고무적인 수치를 기록함으로써 일본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4월 괌을 방문한 한국인은 5만3000여 명, 일본인은 4만9000여 명으로, 양국의 전년 동월대비 성장률은
각각 38.4%, 1.1%다.
한편, 중국국가여유국은 지난 2016년 2월을 마지막으로 외국인방문자 집계를 중단해 본지 통계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