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전반은 아웃바운드 중심 성장
‘에어포항’으로 포항공항도 반전 노려
영남권은 수도권을 제외하곤 규모 상으로 가장 큰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김해공항, 대구공항, 울산공항, 사천공항, 포항공항 등이 주요 공항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3월 한 달 간 5개 공항 이용객만 16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중 김해공항을 통한 이용객은 130만 명이 국내·국제선을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으로 따지자면 80% 정도다.
특히 김해공항은 영남권 5개 공항 중 유일하게 국제선 이용객이 국내선 이용객보다 많은 공항이기도 하다. 김해공항 외 지난 3월 국제선을 운항 중인 대구공항을 통한 국제선 이용객은 9만여 명에 불과했다.
이를 반증하듯 현재 영남권 공항 중 김해공항에서의 국제선 운항이 독보적이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항공편은 4500편에 달했다.
영남권에서 두 번째로 이용 규모가 큰 공항인 대구공항이 900여 편인 것에 비하면 5배에 가까운 셈이다. 김해공항을 통한 출국객도 65만여 명에 가까웠다. 김해공항을 제외한 영남권 4개 공항 이용객을 합산한 것보다도 월등히 많은 여객이다.
공항별 여객 증감률 면에서는 대구공항이 독보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 3월 대구공항의 여객 증감률은 지난해 3월에 비해 50%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대구 발 국제선이 다수 개설된 것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설된 대구 발 국제선은 대구~삿포로/후쿠오카/도쿄/세부/괌 등이다. 타이완 저비용항공사인 타이거에어타이완도 대구~타이베이에 취항한 바 있다.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의 지역별 국제선 분포를 봤을 때, 일본과 동남아에 치우쳐진 모습이다. 김해공항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의 운항 비중이 각각 39%로 나타났다. 대구공항의 경우, 일본 운항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포항공항 거점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포항이 오는 7월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한-중 합작으로 설립된 에어포항은 포항~제주, 포항~서울을 우선적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자료출처=한국공항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