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로뎀의 성장세가 매섭다. BSP 발권 추이만 살펴봐도 전년 동월대비 100%를 넘나드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한 달 규모만 200억 원 이상의 항공권을 발권하는 클럽로뎀의 성장 동력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단순히 ‘최저가’로만 승부하지 않는다는 클럽로뎀의 성장비결을 들어봤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Q. 최근 항공권 발권 실적이 폭발적이다. 이 같은 성과 비결은 무엇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성장에 본격 주력해, 현재까지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전체 아웃바운드 시장 흐름이 좋았던 게 주효했다. 여기에 더해 20~30대가 주 고객인 클럽로뎀은 FIT 및 2030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세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클럽로뎀이 갖춘 시스템의 역할도 큰데, 항공권 요금 결합을 자유롭게 하고 일반적이지 않은 특수 운임을 노출케 한다. 예를 들면, 고객이 왕복티켓을 검색할 때 가는 편 좌석이 있고 돌아오는 편 좌석이 없는 경우에도 서로 다른 클래스의 운임을 엮어 왕복 운임이 노출되게 한다. 결과적으로는 어떤 형태의 운임이든 와이페이모어 브랜드 노출이 많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광고 효과도 톡톡히 봤다. 주 고객이 수도권에 주로 분포된 점을 반영해 버스광고를 집행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시작한 버스 음성 광고 반응이 상당히 좋다.
자사는 라디오 광고를 하지 않는데, 주위에서는 라디오 광고를 진행하는 줄 착각할 정도다. 고객들에게 ‘와이페이모어’라는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확실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향후에도 버스 광고는 물론 오프라인 광고 비중을 높여 갈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실적이 상당히 좋은 만큼 당분간 이 같은 성장률을 유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클럽로뎀의 주요 전략은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할 수 있다. 효율적인 시스템 및 인력관리, 마케팅 모두 이를 바탕으로 한다.
여러 가지 전략을 취하기보다 하나를 해도 집중적으로 투자해, 퍼포먼스를 내는 편이다.
카드 프로모션의 경우에도 ‘다양한 제휴’를 지양하고 한두 업체와 집중적인 프로모션을 하는 식이다. 올해도 많은 캠페인을 진행하기보다 ‘현재의 고객,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고, 이런 전략이 장기적인 승부를 가능케 한다고 본다.
올해 대외적으로 보여줄 변화가 있다면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개편’이다. 항공권 조회 속도와 UI 등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성을 한층 높일 것이다.
또, 고객 서비스도 개선할 계획인데, 온라인 상담 외 유선 상담만 전담하는 인력을 별도로 두는 방법도 고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