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주자’는 일본 전년비 20% UP
>> 제주공항 이용률 10%나 감소
>> 운항일·휴일 줄었지만 ‘국내+국제선’ 전면대비 9% 증가
지난 2월 항공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운항일 및 휴일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었다. 지난 한 달간 국제선 항공 여객만 전년 대비 11.6% 늘어난 653만 명, 국내선을 포함한 전체 항공 여객은 8.7% 늘어난 884만 명으로 집계됐다. 운항 횟수 역시 다소 늘었다.
지난해 2월 4만8000여 회에서 올해는 2.7% 늘어난 5만회로 집계됐고, 지난 1, 2월 누적 항공 여객 수는 1832만 명, 누적 운항 횟수는 10만5000여 회로 각각 전년 동월대비 10.7%,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선 여객은 운항일이 지난해 2월, 총 29일에서 올해 2월에는 28일로 줄었고, 휴일은 11일에서 8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수요는 늘어 역대 2월 중 최고 실적을 냈다. 동계 성수기 및 겨울방학 막바지, 봄방학 시즌 등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최근 5년 간 2월의 국제선 여객 실적을 살펴보면 5년 전 402만 명에서 올해 653만 명까지 늘었다. 지난 2015년부터 최근 3년 동안에는 성장률 역시 10%를 꾸준히 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전 지역 여객 실적이 지난해 대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성장폭이 큰 지역은 일본, 성장 폭이 작은 지역은 중국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항공여객수요는 지난 2016년 2월 대비 20% 이상 성장한 반면, 중국 노선의 성장세는 1.2%로 타 지역에 비해 가장 저조하다. 2월 한 달간 일본 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155만 명, 중국 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148만 명이다. 여객 수로만 놓고 보면 동남아, 일본, 중국 순으로 가장 많은 여객이 이용했다.
국내 주요 공항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제주공항과 청주공항의 실적 감소세가 눈에 띈다. 청주공항 이용여객은 전년 동월대비 13.8%, 제주공항 이용여객은 9.5% 줄어들었다. 제주공항은 대만 및 태국 등의 운항횟수 축소로 인해 실적도 함께 하락세를 탔다. 청주공항 역시 중국 노선의 운항횟수가 전년 대비 25.5% 줄어들면서 여객수도 잇따라 줄었다.
한편, 지난 2월 국제선 여객 운송에서 국적사 분담률은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난 66.2%로 나타났으며, 그중에서도 LCC사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국적 LCC의 여객 점유율은 매년 늘어 불과 2년 전 13.2%에서 올해 2월에는 24.6%까지 높아졌다. 특히 공급좌석이 지난 2월 한 달간 전년 동월대비 73.6% 늘어난 티웨이항공의 여객 실적이 대폭 올랐다. 티웨이항공을 이용한 여객은 한 달간 24만여 명으로 지난해 대비 84% 이상 증가했다.
이외에도 전 국적 LCC사의 공급좌석 및 여객 수가 모두 증가했고,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순으로 국제선 운용 좌석이 늘었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