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운항감편·유커감소… ‘성장률 0.7%’ 보합세
>> 국내선 85%가 제주… 국내선 성장 ‘정체’
지난 2월 국내선 항공여객은 내륙노선 수요는 증가한 반면 제주노선이 0.7%의 성장률을 보이며 보합세에 머물렀다.
지난 2014년부터 매년 2월 국내여객 수요는 10% 이상 성장해왔다. 지난 2014년 12.2%, 2015년 14.8%, 2016년에는 14.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향곡선을 그려왔다. 1, 2월 누적 실적 역시 10%대의 성장률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 2월 실적에서는 상당히 둔화된 상승곡선을 보였다. 지난 2월 단월 성장률은 1.1%, 누적 성장률은 7.5%에 그쳤다.
국내선의 85.2%를 차지하는 제주노선에서 운항 횟수가 5% 가까이 줄었고, 국내선을 이용해 제주도를 방문하는 유커가 줄어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해 0.7%의 플러스 성장세를 간신히 유지했으나, 제주노선의 여객 감소세는 전체 국내선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노선만 살펴보면 여객 수는 지난해 2월 대비 1만여 명 늘어난데 그쳤고, 탑승률 역시 5%p 가량 성장했다. 전체 국내선 시장에서 차지하는 제주가 차지하는 여객 점유율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외에도 김포, 울산, 인천공항 등을 이용하는 국내선 여객 실적이 전년 2월 대비 하락했고, 특히 울산공항의 여객 수는 지난해 2월 2만 명대에서 올해 1만 명대로 감소했다.
김포공항 역시 2월 여객수가 75만여 명에서 72만 여명으로 줄었다.
항공사별 국내선 실적을 살펴보면, 국적 LCC사의 점유율은 한층 높아졌다. 지난해 2월 LCC사 점유율은 55.8%였으나 올해 57.3%에 이르렀다. FSC 점유율은 자연히 44.2%에서 42.7%로 줄었다. 전체 여객실적에서 FSC 여객 수는 370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대비 1.0% 감소했고, LCC는 293만 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4.8% 늘었다.
LCC사 중에서는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순으로 높은 여객 성장률을 보였다. 티웨이항공을 지난 2월 한 달간 이용한 여객은 47만여 명으로 지난해 동월대비 38.5% 늘었다. 이어 이스타항공이 작년2월 대비 23.0% 늘어난 여객실적을, 에어부산이 20.1% 증가한 실적을 냈다. 에어서울은 자연 증가세로 올해 2월 여객 수는 5만9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제주항공과 진에어 역시 1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LCC사가 모두 성장세를 나타낸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 국적 FSC는 모두 전년대비 여객 감소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의 공급석이 대한항공보다 더욱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6년 2월 대비 7.5% 줄어든 좌석을 운용해, 여객실적 역시 2.3% 감소했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자료출처=항공정보포털시스템,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