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매달 전 세계 관광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4월에 발표된 지난 3월 관광시장동향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 춘절 기간 국제선 민항시장의 증가율에 이목이 쏠렸다. 해당 기간 국제선 증가속도는 둔화됐으나,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커의 관광 파워에 대만에서는 중국 관광객 FIT 여행 규제를 완화할 전망이다. 이탈리아 관광국도 알리바바와 MOU를 체결, 중국관광객 대상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싱가포르관광청은 일본 JTB와 MOU를 체결하고 일본 시장에 싱가포르 관광을 본격 홍보한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일본
일본
항공·ANA,
4월 이후 유류할증료 개정
일본항공(JAL)과 ANA는 지난 1일 이후 항공권 발권분에 적용하는 국제선 여객의 유류할증료를 개정했다. 개정 후 금액은 방면에 따라 다르지만, 중·장거리노선에서는 현행의 2배, 단거리방면에서는 3배가 되는 노선도 있다.
나리타국제공항, 자동수하물접수기 도입
나리타국제공항이 지난 3월30일 국제선으로서는 일본 처음으로 자동수하물 접수기계를 도입을 발표했다.
제1여객 터미널 북쪽윙D카운터에 설치해, 스카이팀 4개 항공사(에어프랑스, KLM, 대한항공, 아리타리아-이탈리아항공)의 승객이 이용가능하다.
나리타공항이 추진 중인 수속 자동화의 하나로 수속시간,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패스트트래블’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자동수하물 접수기는 국내선에서는 ANA가 하네다공항에 ‘ANA Baggage-
Drop 서비스’로 지난 2015년 7월1일 도입했다. 나리타공항은 시범적으로 4대를 도입, 4개월간 시범운영 후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중국
춘절 민항, 국제선 증가속도 둔화
춘절 기간 민항시장 증가율은 전년 동기의 3배이며, 이 중 국내시장의 증가율이 10% 이상 높았다. 국제선의 증가속도는 둔화됐으나,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해외 목적지 중 베트남을 제외한 지역은 모두 증가율이 정체 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춘절 기간 가장 인기 있는 노선은 일본, 한국, 홍콩, 마카오, 미국, 호주 등이었으며, 이 중 중국-베트남은 전년 동기대비 80%의 증가율을 나타냄. 또한 중국-일본노선의 증가율이 지난해의 37%에서 6%로 하락했다.
중국국제항공, 스위스 취리히 공항 재취항
중국국제항공이 지난 2000년 이후 운항을 중단한 취리히-베이징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6월부터 다시 운항되는 취리히-베이징 노선은 일주일에 4번 운항될 예정이며, 해당 노선에는 에어버스 A330-200 기종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중국국제항공은 베이징-겐프 노선을 지속적으로 운항 중이었으며, 재운항되는 취리히-베이징 노선을 통해 스위스항공의 새로운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7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홍콩 대표 마이스 베뉴인 아시아월드엑스포(Asia World-Expo)가 11주년을 맞이했다.
최근 연구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5/16 아시아월드엑스포가 약 272억 홍콩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으며, 7년 연속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는 매년 300개 이상의 메가 이벤트가 실시되고, 40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한편, 홍콩 정부가 컨벤션 및 전시산업의 지속성장을 강조하는 가운데 홍콩의 MICE 이벤트 공간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아시아월드엑스포는 인근에 즉시 사용가능한 57만 평방피트를 갖추고 있어, 이에 관한 대안으로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대만
중국 관광객 FIT 여행 규제 완화 전망
관광국장에 따르면, 중국관광객의 대만 여행 제한정책이 완화될 예정이다. 중국관광객이 대만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을 두 단계로 구분, 재방문객의 경우 30일까지, 대만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은 15일까지로 분리할 것이라 밝혔다.
개별관광객의 1일 입국 가능인원도 기존 5000명에서 6000명으로 늘리고, 재력 증명 제한 역시 완화된다.
관광국은 이미 국가 안전보호국(國安單位) 측 및 이민서(移民署) 측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이를 조정해 관련 행정법규를 수정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STB, 일본 JTB와 MOU
싱가포르관광청(STB)과 일본의 대표여행사 JTB가 일본 비즈니스 관광객과 레저 관광객들을 위한 주요 목적지로 싱가포르를 홍보하는 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로 인해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은 특별한 여행경험 및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STB와 JTB는 일본관광객들을 위한 상품개발, 마케팅, 세일즈, 관광객 대상 홍보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일본관광객들을 위해, 처음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패키지, 맞춤형 여행활동 패키지, JTB의 고객들을 위한 버스투어일정 패키지 등 각종 맞춤형 여행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이번 MOU는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1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고, 캠페인으로 인해 싱가포르는 일본인 관광객 약 9만 명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투어리즘 말레이시아 지사 폐쇄…
연간 최소 600만 링깃 절약
투어리즘 말레이시아가 올해 중 미국 뉴욕, 호주 퍼스, 스웨덴 스톡홀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지사 폐쇄 발표에 이어 국내지사 폐쇄를 발표했다. 투어리즘 말레이시아는 국내·해외지사 폐쇄 대신 현재 유럽 다른 지사 운영 및 중국, 인도 신규 지사 설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말레이시아 관광문화부 장관에 의하면 투어리즘 말레이시아 지사 폐쇄로 정부는 연간 최소 600만 링깃 절약이 가능하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말레이시아의 국가 채무는 GDP의 53.2%였으며, 정부는 올해 국가 경제의 3% 수준까지 지출 및 연방 재정 적자를 감소할 계획이다.
필리핀
필리핀항공, 소형 항공기 도입
필리핀항공이 군소 도서 운항을 위해 18석짜리 항공기 5대를 도입한다고 발표하며, 오는7월 이후 새로 도입하는 소형항공기는 Q400 Bombardier 기종이라고 언급했다. 또 클라크(Clark) 공항과 국내 주요 지역간 증편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항공은 내년에 6대의 에어버스 A350을 도입, 뉴욕과 유럽 구간을 논스톱으로 운항 예정이다.
태국
녹스쿳, 대만 노선 추가
녹스쿳은 대만을 찾는 태국 방문객 급증에 대응, 방콕-대만 항공편을 증편하기로 결정했다. 대만 외교부는 작년 태국인 방문객 수가 19만5640명으로 전년대비 거의 60%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
세계 최초로 외국관광객에
무료 SIM 카드 제공
인도 관광장관은 세계 최초로 인도를 찾는 외국관광객에게 무료 SIM 카드 제공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무료 SIM 카드는 우선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서 시범적으로 제공되며, 이후 e-visa로 입국이 가능한 15개 공항 전체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SIM 카드에는 30일간 유효한 50루피의 음성통화, 50MB의 데이터가 제공되며, SIM 카드 제공과 관련한 비용은 전액 관광부 예산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SIM 카드는 e-visa로 입국하는 관광객에 한해 제공되며, India Tourism Development Corporation(ITDC)의 공항 카운터에서 웰컴 키트의 형태로 받을 수 있다.
미주
미국
HA, 미국 항공사 정시 운항률 1위
미국 교통부(DOT)는 하와이안 항공이 13년 연속으로 전체 미국 국적 항공사 가운데 정시 운항률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와이안 항공은 지난해 자사의 평균 정시 운항률이 91.1%로 미국 국적항공사 평균보다 9.7%p 높은 것으로 나타나 13년째 1위를 차지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또 하와이안 항공은 총 6347편의 항공편 중 9편의 결항 편수(결항률 0.1%)로 가장 낮은 결항 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캐나다
토론토 에어비앤비 사업자, 2배 증가
에어비앤비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토론토 지역 숙소단기임대(에어비앤비) 사업자는 전년대비 약 2배 증가한 9900여 명으로 나타났다. 총 이용고객은 42만3000여 명에 달했으며, 연간 매출은 4억17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어비앤비를 통한 단기 숙소임대사업이 토론토 지역 주민들에게 적지 않은 수입원이 되고 있으며, 특히 주택담보 대출을 갚거나 본인의 렌트비 지출에 쓰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이탈리아
관광국, 알리바바와 MOU 체결
이탈리아 관광국이 알리바바 그룹 산하 관광 브랜드인 페이주와 MOU를 체결하고, 중국관광객을 대상으로 이탈리아 관광 상품을 홍보,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이탈리아 지방 정부, 여행그룹, 항공사, 호텔그룹과 협력해, 이탈리아 관광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품질 좋고 가격이 저렴한 관광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관광국 관계자는 MOU 체결식에서 향후 이탈리아의 관광지와 연간 풍부하고 다양한 축제 이벤트를 효과적으로 결합해, 더 많은 중국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