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Transfer> Air
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황금연휴 이원구간 판매에 ‘고심’

    ‘똑딱 티켓’ 완판… 현지발 티켓은?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7-04-06 | 업데이트됨 : 4일전
    •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 가 - 가 +

2017년 연휴 항공권이 불티나게 팔리는 가운데, 경유 노선 판매를 두고 항공사들이 고심하는 모양새다.


올해 굵직한 연휴는 오는 5월 초와 10월 추석 연휴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1년여 전부터 좌석 판매가 시작된 추석 연휴 기간 좌석은 이미 ‘완판’에 가까운 상황으로, 고가의 하이클래스 좌석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4월5일 현재 조회 기준으로, 오는 10월1일 출국, 10월9일 입국하는 인천~파리 노선의 최저 운임은 336만6100원이다. 불과 한 달 전인 9월3일 출국, 9월10일 입국 스케줄의 같은 노선 최저가가 123만1100원인 것에 비하면, 세 배에 가까운 셈이다.


한 달도 안 남은 오는 5월 연휴 운임도 콧대 높은지 모르고 고공행진 중이다. 일본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자사가 운항 중인 인천 발 일본 노선 운임이 70만 원대에 형성된 상황”이라며 “좌석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긴 시점부터 운임이 너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장기 연휴 기간 좌석 판매가 호황을 타는 가운데, 이원구간 수요에 대해서는 온도차가 드러나고 있다. 근거리 거점 외국적 항공사들의 ‘제2수요’인 장거리 승객을 잡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 동남아에서 출발하는 유럽 노선이나, 일본에서 출발하는 미주 노선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동남아 항공사 관계자는 “한국에서만 연휴일 뿐이기 때문에 자사 허브 공항 발 유럽 노선은 자리가 오히려 비어 있다”며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한국 발 경유 노선 특가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구간 판매가 요원치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일단 해당 국가로 향하는 편도 좌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패키지 블록 등으로 좌석 계약을 완료, 항공사 자체에서 보유한 좌석이 없는 경우 아예 직판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일부 항공사들은 여행사로부터 좌석을 다시 회수, 직판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지만, 연휴 기간 전세편까지 추가되는 실정엔 비합리적인 처사다.


좌석이 있더라도 운임이 지나치게 높아, 수요를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통상 경유 노선은 직항보다 저렴하지만, 일단 인천 발 항공편의 운임이 터무니없이 높기 때문이다. 외국적 풀 서비스 캐리어를 기준으로 만약 5월 성수기 기간 인천~일본~미주 지역을 여행한다면, 인천~일본 노선에만 100만 원에 가까운 운임을 지불해야 한다. 비수기 인천~미주 지역 최저 운임이 60만 원 안팎이라는 점을 볼 때, 불합리한 운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이원구간 수요를 잡기 위해 추가적인 항공편 배정을 본사 차원에서 검토했으나, 흐지부지됐다”며 “막상 연휴가 다가와서 판매가 되지 않으면 오히려 긁어 부스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금주의 이슈

    이번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