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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창간 18주년 차세대 개발 기술] ‘기술·수요·적응’ 삼박자 맞는 서비스가 선택 받는다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7-03-27 | 업데이트됨 : 7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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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개발 정점 맞았다
‘소비자 선택’이 관건

 

모바일 앱 개발도 지지부진한 현 업계에, 차세대 기술로 무장한 국내 OTA들까지 범람하는 상황이다. 기술을 이용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구현하는 업체들도 늘어나는 한편, 글로벌 OTA들의 공세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서비스들이 등장할까. 현·전직 개발자 및 기획자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여행 정보 및 현지 정보 분야, 가능성 UP

 

모바일 e-투어리즘 솔루션은 여행 범위 중 가장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표 참고> ‘여행정보’와 ‘지역 기반 서비스’ 카테고리는 향후 개발될 기술 및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자료출처=PROCEEDING OF THE 16TH CONFERENCE OF FRUCT ASSOCIATION>

 

 에디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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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개발 집중 분야

 

Q. 여행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신규 OTA들도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오히려 전통 패키지 여행사보다 OTA들의 기술력이 ‘한 수 위’라고까지 느껴진다. 그렇다면 앞으로 OTA들이 주력 개발할 기술은 어느 측면에 집중될 것이라고 보는가.

 

[A 단품 OTA 경영자]


현지 투어와 액티비티의 온라인 예약이 가능해지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300개가 넘는 파리 현지의 투어 업체들 중 구미에 맞는 곳을 추천하는 것이 판매 채널로서의 역할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항공과 숙박 인벤토리 자체를 온라인으로 끌어오는 것이 문제였다면, 현재는 이 부분이 거의 완료됐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앞으로는 단품 인벤토리를 어떻게, 얼마나 보유하고, 여행자들의 선택을 어떻게 받느냐에 달렸다고도 할 수 있다.

 

현지 투어와 관련해서는 중저가 투어가 많이 생기면서, 비용보다는 경험 자체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도 어느 정도 정착이 됐다. 게다가 현지 투어의 경우는 비행기에서 내려, 현지에서 뭘 할지 충동적으로도 정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성향이 반영되는 정도가 더 확고하다.

 

항공이나 숙박에 비해 가격보다는 질을 따지는 분야이기도 하고. 그래서 소비자들의 변동성이 크고, 그만큼 여행객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마련, 노출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양화된 여행자의 취향에 맞춰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 개발 및 발전이 블루오션이자 새로운 개발 텃밭이 될 것이다. 현재 자사뿐만이 아니라 티몬 등 다양한 업체들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앞서 조회한 상품을 토대로 비슷한 상품을 추천하는 수준에 그친다.

 

보다 적극적으로 해당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는 분야의 기술이 활황을 탈 것이다. 현재처럼 최저가 순으로만 서비스를 나열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다.

 

 

 에디터 사진


- 기술적 위협에 대처법

 

Q. 무조건 신기술만 개발하는 것으로 승부를 보는 시대는 종결됐다고도 볼 수 있다. 기술 개발이 어느 정도 정점에 섰다는 평가도 있는데. 여행업계는 여기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고, 어떤 기술에 집중해야 하는가.

 

[B 여행사 대표이자 개발자]


일단은 새로운 기술보다 로컬라이징(Localizing, 현지화)이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다.

 

글로벌 진출 기업들이 현지 환경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정착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해외에서는 날고 기던 OTA들도 국내에 도입되며 헤매는 이유는, 국내 항공발권 시스템이나 B2B 환경에 적응 못 해서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시장은 업종 내에서의 경쟁도 치열하지만, 결제 시스템이나 콜센터 서비스 등의 환경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다. 이처럼 다른 체계에도 불구하고 빨리 현지화를 완료하면 차세대 시장 선점할 수 있게 된다.

 

한편으로는 곳곳에 도입될 메타부킹 서비스에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항공, 호텔 정도에만 메타부킹이 적용된 시점이지만, 앞으로는 온갖 서비스에 메타부킹이 적용될 것이다. 특히 현지 액티비티끼리의 메타부킹, 현지 투어 프로그램의 메타부킹 등 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지상 서비스가 모두 묶인 ‘항공 제외한 패키지’가 메타부킹으로 제공될 수 있다.

 

여기에 승부를 보려면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상품의 디테일에 신경을 써야 하고, 창의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기술 개발과 발전하는 기술 경쟁력에도 불구, 콘텐츠 디테일이 승부를 가를 것이란 뜻이다. 아이튠즈, 페이스북, 구글 등 우리가 알고 성공적인 서비스들은 ‘디테일’에 성공하면서 발판으로 삼았다. 아이콘 하나에도 섬세한 기술력과 감성을 담았다. 같은 기술 속에서 빛나는 디테일함이 있어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에디터 사진

 

- All New 기술은

 

Q. ‘차세대 개발 기술’이라고 하면 크게 와 닿지 않는 부분도 있다.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이 될 수도, ‘현재 업계가 주력하는 개발 기술’이 될 수도 있다. 쉽게 접근하자면 ‘업계에 위협이 될 기술’이라고도 볼 수 있고. 같은 맥락에서 여행업계에 완전히 새롭게 등장할 기술이나 서비스로 짐작하는 분야는.

 

[C 숙박 솔루션 업체 대표]


전혀 새로운 분야의 기술이 여행업계에 튀어나올 수 있다. 기존까지는 기술 개발이 ‘키리스(Keyless)’ 시스템, 채널 매니저 등 한 분야에서만 이뤄졌다면, 이제는 ‘기술 융합’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이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분야에서 산업과 산업이 결합하는 서비스가 새롭게 구현될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에어비앤비(Airbnb)’다. 공유 숙박업체에서 시작된 에어비앤비가 현지 투어 서비스까지 제공할지는 다들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일반 숙박 플랫폼도 아닌 ‘공유 숙박’으로 시작한 에어비앤비로서는 ‘기성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단, 특성은 있다. 각 업체마다 ‘잘 하는 분야’를 먼저 구현, 전문화가 돼야 한다. 최근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에서 API를 오픈해, 아예 소스를 제공했는데 이는 자신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는 “항공이나 숙박을 잘하면 액티비티를 붙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꼭 실현시킬 필요는 없는 대신, 액티비티를 잘 하는 업체와 협업하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업체와 산업을 연결하는 중간 매니저의 역할 역시 주요하다.

 

멀리 보자면 AI를 이용한 인공지능 서비스 등이 등장해 사람이 하는 일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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