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개 상품 구비, 하루 1000건 예약
플랫폼 성공 3박자는 ‘추천&리뷰&예약’
지난 2012년 2월 창업한 이래 최근 5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마이리얼트립이 올해 새로운 기술을 론칭하며 플랫폼 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예고했다. ‘가이드 중개 플랫폼’이라는 아이디어로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인터뷰마다 강조하는 말이 있다. 바로 “여행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만들어준다. 여행은 그 자체가 멋있다” 그러나 본지와의 인터뷰 중 이동건 대표는 여행업은 멋있지만, 여행업계 종사자들의 이미지는 영세하다는 인식이 안타깝다고 전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에서도 우수한 인재가 나올 수 있는 대표 여행 기업이 되고 싶다는 이동건 대표에게 경영 노하우와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취재협조=마이리얼트립>
Q. 가이드 중개 서비스라는 아이디어부터 시작한 마이리얼트립이 최근 몇 년간 규모가 눈에 띄게 성장한 것 같다. 경영 노하우가 있나.
마이리얼트립은 사실상 인생에 있어 2번째 창업이었다. 한 번의 실패를 교훈으로 미국회사인 바이어블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직원 2명에서 시작해 현재 3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되기까지는 시기적으로도 자유여행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큰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마이리얼트립이 지금껏 창립 이래 매년 플러스 성장을 했던 요인으로는 성공적인 ‘투자유치’도 한 몫 했다. 지난 2012년 프라이머(엔젤투자팀)가 투자하며 마이리얼트립을 창업하게 됐고, 이후 2013년 본앤젤스 벤처 파트너스, 2014년 스마일게이트/캡스톤, 2015년 알토스/스마일게이트, 2016년 IMM까지 매년 투자 유치를 받았다. 현재까지 누적 53억 원 가량 투자 유치를 받았고, 사업 모델을 확장하는데 주력했다.
현재 30여명의 직원 중 개발자는 11명이다. 자유로운 조직문화와 프로페셔널함으로 앞으로 마이리얼트립은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Q. 마이리얼트립의 성장 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우선 ‘상품다양화’가 매출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지난해 1800개 정도의 투어&액티비티 상품을 제공했다면, 현재는 7500여개 이상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많아지자 시장 반응은 바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마이리얼트립 내 하루 예약 건수만 1100건 이상, 총 거래액은 23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이 지난 2015년 대비 3.5배 성장한 만큼, 이러한 성장세라면 4배 이상의 성장률도 기대해볼 만 하다.
특히 지난해 9월 론칭한 모바일 앱도 성장 요인중 하나다. 현재는 모바일 이용률을 늘리는 데 가장 주력하고 있다.
국내최고 투어 &액티비티 회사
350 Cities·7590 Tours·50610·Reviews
Q. 그렇다면 모바일 앱의 강점은. 올해 준비 중인 서비스를 소개해달라.
모바일 앱 개발 이후 현재 마이리얼트립 전체결제 대비 모바일 비중은 75%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모바일 앱은 재구매율과 함께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모바일 앱을 개발할 때는 소비자들이 굳이 앱을 설치해야 하는 이유를 서비스로써 확인시켜야만 한다.
마이리얼트립 역시 고객의 만족도에 부응하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 웹과 앱의 큰 차이점으로는 가장 호평 받고 있는 가이드 와의 채팅기능이다. 앱에서는 푸시 기능으로 인해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고, 위치기반으로 인한 추천서비스 기능도 강점 중 하나다.
최근 론칭한 ‘즉시예약 서비스’를 통해 이제 현지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별도의 확정 절차 없이, 예약과 동시에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고객이 상품을 예약하고, 확정이 날때까지의 과정에 6~12시간이 소요됐다면, 마이리얼트립에서는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맞춰 가이드 애플리케이션도 별도로 개발했다.
또한 오는 5월에는 숙박 인벤토리를 개발해, 투어&액티비티부터 숙박까지 항공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Q. 향후 플랫폼 시장 전망과 함께 어떤 기술적인 측면이 부상할 것이라 보는가.
여행 플랫폼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현상이다. 누구나가 자유여행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고, FIT 여행객을 잡아야 한다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제 플랫폼 시장에서는 ‘기술적 차별화’가 관건이다. 그중 주목할 만한 기술을 꼽는다면 ‘추천’ 기능과 ‘즉시예약’ 기능이다. 현재 대부분 플랫폼들이 단순 최저가 순으로 나열해 여행자가 선택하는 상품의 경우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
향후 플랫폼 사들이 고민해야 될 부분이 바로,고객에게 어떻게 상품을 추천할지 ‘수단’에 대해서다. 최근 챗봇, 인공지능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 이 거론되고 있으나, 모두 어떻게 ‘추천’할 것인지 수단에 관한 문제들이다.
현재 마이리얼트립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개발 담당 직원도 있다. 앞으로 어떤 기능을 개발할 지를 분석하고, 소비자에게 어떤 상품을 추천하는 지도 알고리즘을 해석하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향후 플랫폼 시장에서는 소비자 리뷰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이다. 마이리얼트립은 만 5년 된 회사지만, 리뷰는 5만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실제 후기(리뷰)와 기술적 우위를 통해 플랫폼 시장에서도 국내 여행 선도기업이 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여행시장과 함께 마이리얼트립의 미래는.
마이리얼트립은 가이드 중개 플랫폼 서비스로, 투어&액티비티 단품으로 시작해 숙박 예약 서비스를 확대하는 과정에 있다. 이러한 부분은 에어비앤비와의 행보와도 비슷하다. 에어비앤비의 경우 숙박으로 시작해 최근 투어&액티비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이리얼트립이 에어비앤비와 견주어도 자신 있는 부분은 한국 기반의 투어서비스다.
현지에서 모를 때는 ‘마이리얼트립’을 이용하면 모든 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싶고, 실제로도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여행시장의 전망은 밝지만 대부분 여행업계 종사자들의 이미지는 영세하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했고, 인재 유치와 합리적으로 대우하는 데 소홀했기 때문이다.
마이리얼트립은 아이디어를 구현해 내는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한국에서도 이렇게 우수한 인재가 나올 수 있다는 대표 여행기업으로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