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조트 ‘인수’·항공 예약 ‘설계’
>> 고공행진에 프라이스라인·익스피디아 견제
올 한 해 역시 글로벌 OTA의 합병 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중 올해 가장 전사적인 M&A를 추진할 OTA가 있다. 세계 온라인여행시장의 1,2위를 선점하고있는 익스피디아와 프라이스라인에 도전장을 내밀며 급부상 중인 업체는 에어비앤비(Airbnb)다.
‘빈방’을 나눠쓰는 공유경제모델로 사업규모를 세계 수준급으로 단단히 키운 에어비앤비는 현재 한층 확장된 전략
을 펼치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지난 성장 연혁과 올 한 해 계획은 어떤지 정리해봤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지난 2008년 창립, 한국에는 2013년에
처음 진출했다.
전 세계 191개국 6만5000개 도시에 거주하는 집주인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숙소를 에어비앤비에 내놓고, 여행
객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이들의 ‘빈 방’을 임대한다. 이 특별한 여행경험은 전 세계 여행시장을 관통했고, 여행에서의 숙박은 반드시 호텔에서 이뤄진다는 통념도 깨졌다. 기존 숙박시장의 통념을 무너뜨린 에어비앤비는 지난 10년간 개성 넘치는 FIT시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해왔다.
현재 에어비앤비가 보유한 전 세계 숙소는 300만여 개, 총 누적 게스트 수는 1억5000만여 명, 연간 예약수익은
30억 달러다. 여기에 에어비앤비는 지난 2016년 글로벌 온라인종합여행사를 향한 도약을 시작했다.
기존의 숙박예약이란 타이틀을 넘어 본격적으로 종합 여행OTA로 서비스를 확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행 일정서비스 ‘트립스(Trips)’를 론칭함으로써 숙박뿐만 아니라 현지 여행 일정까지 짜는 본격 여행 OTA로서의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트립스는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이 추천하는 현지 식당과 로컬들에게 입소문 난 유명 여행지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에어비앤비는 올해 ‘숙박 레벨’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
블룸스버그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지난 2월 ‘럭셔리 리트리츠(Luxury Retreats)’를 현금과 주식을 혼합, 3억 달러에 인수했다. ‘럭셔리 리트리츠’는 1999년에 설립된 럭셔리 리조트 임대업체로 에어비앤비는 럭셔리 리트리츠를 인수함으로써 부유 시장의 틈새까지 파고들 수 있게 됐다.
에어비앤비의 이같은 확장세에 세계 1,2위의 막강한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익스피디아 그룹과 프라이스라인 그룹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됐다.
이미 에어비앤비의 시가 총액은 35조원에 달해, 세계 3대 체인호텔로 꼽히는 힐튼, 메리어트, 하얏트의 시가
총액을 뛰어넘었다.
현재 계열사로 최근 인수한 럭셔리 리트리츠 외 2016년에 인수한 트립포리얼 익스피리언스와 2015년에 인수
한 랩카를 두고 있다.
트립포리얼은 유럽 중심의 온라인여행 커뮤니티 플랫폼이며, 랩카는 스마트홈 센서를 만드는 스타트업 기업
이다.
현재 글로벌항공예약 서비스 론칭에도 적극 관심을 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머잖아 항공업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에어비앤비의 성장 곡선이 향후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