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 코스로샤히 익스피디아CEO는 “여행객들은 평균 사이트 세 곳을 둘러보고 호텔이나 항공권을 예약한다”며 “우리는 그 세 곳 중 두 곳이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전 세계 여행객들 중 호텔이나 항공을 예약하며 익스피디아를 거치지 않은 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숱하게 들어봤어도 잘 몰랐던 세계 1위 글로벌 OTA ‘익스피디아’를 간결 정리해봤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익스피디아 그룹(Expedia.Inc)은 1996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작은 부서였던 온라인여행예약사이트 익스피디아닷컴(Expedia.com)에서 시작됐다. 당시 MS(마이크로스프트)의 리차드 바튼이 여행사에 가지 않아도 쉽게 정보를 얻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미국 내 여행 정보를 모은 CD 한 장을 만들었다. CD는 온라인과 연결됐고, 기존에 없는 이 혁신적인 검색 서비스의 출현이었다. 이후 익스피디아 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여행 브랜드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트립어드바이저, 호텔스닷컴 등 각종 OTA를 사들인 익스피디아가 본격 세계 1위에 우뚝 오른건 지난 2015년이다. 한화 약 3100억원을 주고 트래블로시티를 인수했고, 곧이어 1조 5000억원에 오비츠를 인수했다. 오비츠를 인수함으로써 익스피디아는 2014년까지 엎치락뒤치락했던 라이벌, 프라이스라인을 제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같은 해 11월 약 4조5000억원에 미국숙박렌탈서비스인 홈어웨이를 인수해 급부상중인 에어비앤비에 대한 견제 체제까지 갖춘다.
지난해 7월, 코스로사히 CEO는 약 148조원 가치의 기차 예매 시장 진출계획도 발표한다.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주요 분야이나 경쟁자가 적은 기차 예매 시장에 먼저 뛰어들어 선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이미 상당한 투자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익스피디아는 호텔·항공·렌터카·숙박공유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상표를 보유하고 있고, 에어아시아 지분의 75%를 보유하고있다.
[TOP4 계열사]
▶ 익스피디아
지난 1996년 서비스를 론칭한 익스피디아는 전 세계 여행시장을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풀 서비스 OTA’
다. 묶음상품, 항공권, 호텔, 차량 렌탈, 레일, 크루즈, 액티비티 및 현지투어 등 여행에 필요한 전 분야 서비스
를 제공한다.
▶ 호텔스닷컴
온라인 호텔 예약사이트인 호텔스닷컴은 현재 2500만개 이상의 게스트 리뷰를 보유, ‘믿고 쓰는’ 호텔예약OTA로
정평이 나 있다. 39개국 언어로 89개국 환경에 최적화된 웹사이트를 운용중이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가입
자가 2500만명을 돌파했다.
▶ 트리바고
트리바고는 호텔 요금 비교사이트로, 국내외 인기여행지의 평균 호텔요금 정보를 제공한다. 독일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지난 2012년 익스피디아에 인수됐다. 지난 2016년 매출액은 6억6000달러, 기업가치는 50억달러 정
도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상장 주관사 선정을 끝낸 후 현재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중이다.
▶ 홈어웨이
익스피디아가 지난 2015년 인수한 홈어웨이는 공유경제모델로 급부상 중인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공유업체다.다만 ‘방’이 아닌 ‘집 전체’를 장기간 렌트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일주일 이상 장기 체류하는 여행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숙박공유업체 중 선두주자라는 평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