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의 해시태그(#)활용이 다양해지고 있다. 본지 조사 결과 국적 항공사 모두 공식 인스타그램(Instagram) 계정을 운영하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활용하고 있는 해시태그 이용현황은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본래 해시태그 마케팅은 소비자가 특정 해시태그를 자신의 SNS에 작성하도록 유도하는 것만으로도 가치를 높이는데 유용하다. 과연 어떤 항공사가 고객과 해시태그를 통해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있을까.
<고성원 기자> ksw@gtn.co.kr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해시태그(Hash tag)는 고객에게 콘텐츠를 노출할 수 있고, 역으로 고객의 관심을 유도할수도 있어 마케팅 도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본지가 국적 항공사 8곳의 SNS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해시태그 활용 유형은 극명하게 갈렸다. 대부분 자사의 브랜드명을 활용한 해시태그는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고객이 많이 사용하는 해시태그를 찾아냈는지, 재미요소를 담은 해시태그를 사용하고 있는지는 업체별로 차이를 나타냈다.
먼저, 대한항공은 자사의 브랜드명인 #대한항공#Koreanair부터 #항공기 #Airplane #Aircraft 등 평이한 해시태그를 모두 사용한 가운데, 신조어를 활용한 해시태그를 만들어 콘텐츠 생성에 주력했다.
최근 음식을 주제로 한 #먹스타그램, 맛집을 주제로 한 #맛스타그램, 셀카를 주제로 한 #셀스타그램 등 신조어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대한항공도 #KAL스타그램 #KALstargram을 만들어 재미요소를 담았다.
이외 대한항공787 인증샷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꿈의비행787 #대한항공787 해시태그를 게시할 경우, 추첨을 통해 모형 항공기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활발하게 SNS를 활용하고 있다.
이어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하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진에어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진에어는 자사 브랜드 명인 #진에어#Jinair 외에 #재미있게진에어 #맛있게진에어 #따뜻하게진에어 #예쁘게진에어 등의 언어유희를 활용한해시태그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케언스 취항 기념으로 인형탈을 찍어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 왕복항공권을 증정하는 등 시즌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 참여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 제주항공은 #찜특가, 티웨이항공은 #티웨이그램, 에어서울은 #Airseoulyourseoul 등을 다양한 해시태그를 활용하고 있었다.
한편, 인스타그램 키워드 분석 스타트업인 스타태그 자료에 따르면, 국적항공사의 브랜드를 해시태그로 한 누적 게시물 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기글 평균 좋아요 수에서도 대한항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태그의 고객 반응도 면에서는 국적항공사들의 키워드는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행기 #Airplane #Aircraft 등 일반적인 해시태그의 경우 고객 반응이 높지만, 인기글 평균 유지시간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