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바운드 성장세에 연휴 효과… 전년대비 13%↑
국제선 여객 12%·국내선 여객 14% 증가
2017년 항공여객실적이 지난해 호실적을 이어 순조롭게 출발했다.
국제선 운항은 전년 동월대비 9.9% 늘어난 3만9335회, 국제선 여객은 12.1% 성장한 696만363명을 기록하며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아웃바운드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 띈데 더해 동계 성수기 및 설 연휴(2017년 1월27일~30일) 등에 따른 추가적인 수요 확대 탓으로 보인다.
국내선 여객실적 역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월 국내선 운항 횟수는 1만5998회, 항공여객은 252만5908명으로 각각 전년대비 9.4%, 14.2% 성장했다. 국내·국제선을 이용한 총 항공여객은 948만6271명으로 집계됐다.
항공 여객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1월에는 한 달간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이 433만 명이었으나 매년 꾸준히 늘어나 올해 1월에는 700만 명에 이르는 실적을 냈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과 동계시즌의 인기지역인 동남아, 대양주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일본은 전 지역 중 최고 성장률인 19.7%의 증가세를 보였고, 동남아와 대양주 여객은 전년 동월대비 각각 13.6%, 12.8% 늘어났다.
지난 1월 일본을 오간 여객은 158만여 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20만 명 이상 늘었고, 동남아 1월 여객은 268만여 명, 대양주 여객은 27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뿐만 아니라 국내선 역시 지난 2013년 1월 대비 100만 명 가량 늘어난 여객이 이용해, 지난 1월 총 국내선 이용 여객은 234만 명으로 집계됐다.
항공사별 실적 분담률을 살펴보면, LCC사의 여객 점유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공급좌석이 늘어나며 여객 성장세를 견인하는 만큼 여객 분담률 역시 동반성장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3년간 매년 1월 점유율 추이를 살펴본 결과 국적 LCC의 국제선 여객 분담률은 3년 사이 10%대에서 20%대로 올랐다.
지난 2015년 1월에는 13.8%였던 국제선 여객 비중이 올해 1월에는 24.1%까지 늘었다.
반면 국적 FSC와 외항사의 올해 1월 여객 비중은 각각 42.0%, 33.9%로 매년 소폭 줄어드는 모습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에 이어 2월 역시 여객 성장세는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봄방학 효과에 더해 항공사 및 여행사 특가 프로모션, 외국인 방한 수요 증가, LCC 공급력 확대 등으로 여객 수요는 전년 동월대비 10%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2월부터 부과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비롯해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대, 미국 금리 인상 등은 중장기적으로 항공수요에 부정적인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