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젯 등 대구 發 국제선 노선 확대 추세
외국적 항공사들의 대구국제공항(대구공항) 출발 국제선 운항이 확대되면서, 대구 발 국제선이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인 비엣젯항공은 오는 6월15일부터 대구~다낭 노선을 주 5회(월·수·목·금·일) 스케줄로 운항할 계획이다. 오는 7월1일부터는 매일 운항으로 증편할 예정이다. 국적 항공사들의 대구 발 국제선 운항이 확장되던 것에 이어, 외국적 항공사들의 노선 개설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부산 발 국제선 역시 포화라고 평가를 받는 와중에, 외국적 항공사들에게 ‘제3공항’으로의 입지를 다지게 될 수도 있다.
비엣젯항공도 대구~다낭 노선의 성공적인 취항 이후, 대구 발 국제선을 운항하는 4개 외항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다. 대구 노선 운항 외국적 항공사는 중국국제항공(베이징), 중국동방항공(푸동), 타이거에어타이완(타이베이) 등 한정적인 상황이다. 비엣젯항공은 대구~다낭 노선 취항으로, ‘베트남 국적 항공사’로서의 입지도 다질 가능성이 있다.
비엣젯항공의 대구 발 노선 운항은 외국적 항공사들의 대구 취항 공세 외에도, 노선 확장에서 긍정적인 의미도 있다. 현재 대구 발 국제선은 일본(나리타·간사이·후쿠오카), 중국(베이징) 등에 국한된 현실이다. 필리핀 세부 노선은 개설이 돼 있지만, 베트남 행 정기편은 없는 상황이다.
성·비수기가 뚜렷한 지역의 대구 발 정기편 운항을 두고, 전세기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통상 대구, 청주, 무안 발 국제선으로는, 부정기 전세 항공편이 운항되며 성수기 수요를 흡수해왔다.
외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일단 인천 발 노선을 개설하고, 수요를 고려해 부산, 대구 발 노선을 개설하는 수순”이라며 “특히 해당 항공사의 타 노선에 비해 한국 시장 수요가 대폭 확장될 경우 취항 계획이 빠르게 실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 출발 국제선의 고무적인 확장에는 티웨이항공이 한 몫을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5년 3월 대구~간사이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대구 발 국제선 개설에 앞장섰으며, 현재 대구~나리타/후쿠오카/세부/타이베이/괌 노선 등을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측에 따르면, 지난 2월을 기준으로 대구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 중 절반 이상은 티웨이항공을 이용했다.
비엣젯항공 역시 대구~다낭 노선으로, 오는 4월 대구~다낭 취항 예정을 밝힌 티웨이항공과도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4월, 해당 노선 외에도 대구~오키나와 노선까지 취항할 계획이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