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화 포부… ‘캐시카우’ 비전 확인
올해 본격적으로 기획·추진된 하나투어의 전문가 동반 테마여행사업이 1사분기를 순조롭게 마무리하는 양상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해 하반기 상품기획마케팅부의 테마여행기획팀을 신설해 올 한 해 테마여행사업에 주력할 계획을 밝히는 동시에, 전문가테마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일반테마상품과 달리 전문가테마상품은 인문·예술·건축·미식·스포츠 등 각 분야의 소위 ‘전문가’로 통하는 이들의 큐레이션을 거치거나 혹은 이들이 직접 여행일정에 동반하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테마상품이 기존 패키지 일정에 ‘테마 색’을 입히는 수준이라면, 전문가테마상품은 이보다 한 단계 심도 있는 일정으로 꾸려지는 것이다.
실제 올해 첫 신호탄을 쏘아올린 ‘최진기 인문학강사를 동반한 라스베가스 박람회 탐방’ 상품은 모객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TV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 출연, 인기몰이중인 최진기 강사가 직접 동행한다는 소식에 두터운 마니아 팬층을 중심으로 모객이 이뤄졌다.
골수팬을 자처하는 한 고객은 하나투어 측에 ‘전 일정’을 참가하겠다는 등 적극적인 러브콜을 표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타이완 프랜차이즈업 탐방, 유명 산악인 한완용씨와 허용호씨가 동행한 하와이·네팔 트래킹 상품,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등을 집필한 전원경 작가와 떠나는 영국 상품 등이 지난 2월 성황리에 진행됐다. 대체적으로 해당 전문가들의 개인 채널을 통해 상품이 홍보돼 각 분야 마니아 팬층이 적극 참여했다.
또,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는 오세득 셰프의 다낭 식도락 투어팀이 매일 순차적으로 출발했다. 오세득 셰프가 다낭 현지 재료들을 이용해 직접 만드는 점심식사와 저녁식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세일즈 포인트다. 총 3회 출발하는 해당 상품이 모객한 인원만 400명에 달한다.
이처럼 ‘유명 연예인’ 못지않은 전문가를 앞세워 탄탄한 모객효과를 확인한 하나투어측은 향후 행사는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더욱 보완해나간다는 설명이다.
인문학 지식과 같은 기본기를 요하는 테마상품에는 출발 전 사전 오리엔테이션이, 보다 대중적인 셰프 동반 상품 등에는 인트로영상 제작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현재까지 섭외된 20여 명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차원에서의 단발성 이벤트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석 하나투어 테마여행기획팀장은 “장기적으로는 최소 100명 이상의 전문가를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으로 전문가테마상품을 더욱 대중화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