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항공사별 국제선 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에어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5개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선 공급좌석과 여객은 지난해 1월에 비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국적 LCC 공급좌석 190만 석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전반적인 실적 성장에 힘입어, 6개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공급좌석은 190만 석에 육박한 셈이다. 국제 여객은 168만여 명을 기록, 평균 탑승률이 88.4%를 기록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 사이에서도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실적이 단연 독보적이다. 지난 1월 제주항공의 국제선 공급좌석은 국적 저비용항공사 중 유일하게 50만 석을 넘어섰다. 이에 질세라 진에어도 49만8000여 석의 국제선 좌석을 공급하며 바짝 뒤를 쫓는 상황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지난 1월 국제 여객도 지난해에 비해 45.7%, 28.9% 늘어났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실적은 큰 굴곡이 없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 국제선 공급좌석이 각각 1.0%, 1.5% 감소했고, 국제 여객은 0.5%, 1.4% 감소했다.
LCC 여객도 쏠림… 제주항공vs진에어
국적 항공사들 사이의 국제선 여객 분담을 계산한 결과, 대한항공과 국적 저비용항공사 사이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적 항공사를 이용한 국제 여객 중 37.5%는 대한항공을, 36.5%는 국적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적 항공사 국제 여객 중 아시아나항공은 26.0%를 분담한 것에 그쳤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 사이의 분담률도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국적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국제 여객 중 절반 이상을,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이 각각 10%대의 여객을 분담했다.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의 여객 분담률은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나타낸 셈이다.
한편, 외국적 항공사들 중에서는 베트남항공, 싱가포르항공, 에바항공, 중화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 타이항공, 필리핀항공 등이 지난 1월 100편 이상의 항공편(편도)을 운항했다.
델타항공, 에어캐나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미주 항공사 중 주 7회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자료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정보포털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