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매달 전 세계 관광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3월에 발표된 자료에서는, IATA가 항공업계 전체 이익 규모 전망을 낮추는 등 항공 소식이 다수 전해졌다. 미주 항공사들이 최근 2년 동안 낮게 유지했던 항공요금을 올해는 인상할 예정인 가운데, 필리핀항공은 클라크 공항에서의 국제선(클라크-인천)을 최초로 띄우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나리타 발 노선이 축소될 조짐도 보인다. 루프트한자는 프랑크푸르트-나리타 노선의 한시적 중단을 전면 중단으로 전환했고, 델타항공은 타이베이-나리타 노선 운항을 오는 5월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일본
춘추항공일본, 나리타-천진/하얼빈
운항 개시
LCC 항공사 스프링재팬(춘추항공일본)이 지난 1월12일 국토교통성에 나리타-천진, 나리타-하얼빈 노선을 개설했다. 나리타-천진 노선은 주 3회 운항으로 지난 1월28일, 나리타-하얼빈 노선은 주 4회 운항으로 지난 1월29일 운항을 시작했다. 천진, 하얼빈 양 노선 모두 189석의 B737-800형 기재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
새해 해외여행 이례적 증가
온라인 관광 플랫폼인 루마마의 ‘2017년 새해 여행보고’에 따르면 신정 연휴 여행객이 전년대비 2.5배 증가, 춘절 연휴까지 해외여행은 증가하여 처음으로 6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2개월간 아랍에미리트, 세르비아가 비자제도를 완화했고, 아랍에미리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중국관광객에 무료 착지비자를 제공, 세르비아는 지난 1월15일부터 중국과 상호 무사증을 실시한 바 있다. 짐바브웨, 에콰도르, 통가, 모로코 등과도 비자면제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비자면제, 착지비자 국가는 58개로 급증했다.
>>동남아
홍콩
홍콩국제공항, 외래객 출국절차 간소화
홍콩국제공항이 관광객 편의증진을 위해 다음 분기 중 전자여권검사시스템(Electronic passport reading system)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은 체크아웃 시간을 기존의 절반 수준인 20초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시스템은 외래객 전용으로 11살 이상의 전자여권 소지자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본토관광객의 경우 별도의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지난해 본토관광객을 제외, 홍콩 공항 체크포인트를 이용한 외래객 숫자는 약 13만 명으로 나타났다. 홍콩 이민국은 이 중 20~30%에 이르는 4만 명이 신규 시스템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델타항공, 대만에서 철수…
타이베이-도쿄 노선 폐쇄
세계 3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대만 시장에서 철수한다. 델타항공은 오는 5월24일부로 타이베이-도쿄 노선을 폐쇄하고, 대만사무소도 철수한다. 델타항공은 중화항공과 코드셰어 확대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델타항공의 성명서에 따르면 근래 나리타를 중심으로 하는 항공노선을 재정비함에 따라 타이베이-도쿄 나리타 노선을 폐쇄하는 결정이 내려졌다.
민항국(民航局) 통계에 따르면, 델타항공 타이베이-도쿄 노선 탑승률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82.1%, 84.5%, 89.5%로, 타이베이 출발 일본 노선들 중 평균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중화항공(華航) 대변인은 델타항공과 협력한지는 이미 오래됐고, 공통 노선 확대 등에 관한 상세 사안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아세안 관광객 증대 위한 캠페인 론칭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10개국(아세안, ASEAN) 공동 마케팅 캠페인인 ‘Visit Asean@50’이 론칭됐다. ‘Visit Asean@50’ 캠페인은 아세안 50주년을 맞이해, 아세안 국가들에서 가장 유명하고 매력적인 50개 축제와 여행 경험을 하이라이트 할 계획이다.
창이공항 제5터미널 설계 작업 착수
싱가포르가 창이공항 제5터미널의 설계작업을 위한 입찰자 선정 중에 있다.싱가포르 Esplanade와 Flyer를 설계한 Dp Architects, 마리나베이샌즈를 설계한 Safdie 등 국내외 유명 건축설계회사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창이 공항 관계자는 현재 입찰자 선정을 위한 평가 중에 있으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약 10년 후 오픈 예정인 제5터미널은 현재 창이공항의 제3터미널보다 더 큰 규모이며, 올해 연말 제4터미널을 오픈한 후 10년 후에 제5터미널도 개통하면 창이 공항은 연간 1억3500만 명(현재보다 2배 이상의 수용규모)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말레이시아
관광공사, 해외지사 4개소 운영 중단
말레이시아 관광부는 투어리즘 말레이시아 해외지사 4개소(미국 뉴욕, 호주 퍼스, 스웨덴 스톡홀롬,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이는 말레이시아 항공의 해당 도시로의 운항 중단에 뒤따른 것이다.
관광부는 폐쇄된 해외지사 대신, 영국, 독일, 프랑스 같이 국민들이 말레이시아를 연례적으로 방문하는 유럽국가의 해외지사에 집중할 것이며, 중국과 인도에 새로운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태국
제로달러 투어 진압
제로달러 투어 단속은 올해 처음 몇 달간 태국관광 사업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관광업자들은 소위 제로달러 투어라고 불리는 투어가 주로 중국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적은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불법적인 여행업에 대항하는 정부의 행동이 장기적으로 유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도
패키지 상품 이용료 증가
정부가 지난 1월22일을 기준으로 여행사에게 총 금액의 60%를 서비스 세금으로 부과하면서, 패키지 상품 이용료가 종전에 비해 10~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개정에 대해 여행 업계 측에서는 더 많은 불신을 불러일으키는 조치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여행 예약시스템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의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도네시아
발리-호주 간 저가항공편 무더기 결항
인도네시아 당국이 무허가 영업을 이유로 호주 저가항공사의 전세기 운항을 중단시키면서 호주-발리 간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타이거에어 오스트레일리아는 호주-발리 간 전세기 운항 중단으로 승객 1400여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고, 호주-발리 간 항공편이 추가로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필리핀항공 클라크-인천 노선 신규 취항
필리핀항공(PAL)이 지난 1월1일부터 클라크-인천 노선 운항을 개시했는데, 이는 PAL이 클락 공항을 이용한 첫 국제선이다. 필리핀 정부는 마닐라 소재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의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클락 공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PAL 항공은 작년도에 7대의 신규 항공기를 인도 받아(보잉 777-300ER 기종 2대, 에어버스 A321 기종 5대) 작년 말까지 총 8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다.
>>미주
미국
항공요금 인상 예상
LA타임스가 최근 2년간 낮은 수준을 기록했던 미국 항공요금이 올해는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4년 이후 항공유 가격이 25% 가까이 낮아지면서 항공사들은 큰 수익을 올렸으나, 지난해 말부터 항공사에 위협 신호가 감지됐다.
미국 2위 항공사인 델타항공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6억2200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해 글로벌 항공업계 전체 이익 규모를 최종 전망하며 기존 394억 달러에서 356억 달러로 9.6% 낮췄다.
IATA 관계자는 “올해는 불확실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산유국들은 지난해 11월 감산을 선언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예고했고, 최근 각종 대형 고용 관련 계약을 맺은 대형 항공사들의 인건비가 5%가량 오르는 등 인상 요인들이 속속 등장했다.
>>유럽
영국
브렉시트, 럭셔리 여행에 별다른 영향 없어
영국의 럭셔리 여행 전문 업체 Red Savannah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브렉시트와 파운드 약세가 영국인들의 해외 럭셔리 여행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78%는 유럽연합 탈퇴 결정이 2017년 럭셔리 여행계획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75% 응답자들이 파운드의 약세로 인한 2017년 휴가 일수 변동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80%가 유럽여행 결정 여부에 브렉시트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루프트한자, 도쿄 나리타 노선 운항 중단
루프트한자 항공이 기존에 주3회 운항 중이던 일본의 도쿄 나리타 노선을 중단하고, 도쿄, 하네다 노선만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계획으로는 지난 1월부터 이번 3월까지 한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하고, 그 후 다시 주 3회로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결정을 통해 나리타 노선을 전면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도쿄 나리타 공항은 하네다 공항에 이어 도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도쿄 도심에서 약 1-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