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방한 외래객 및 국민 해외여행객은 전년대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관광지출을 제외한 관광수입, 관광수지는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아웃바운드 성장 대비 인바운드 시장이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관광 수입은 12.4억 달러(한화 약 1조4384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18.0% 감소했다. 외래객 1인당 지출금액도 990억 달러(한화 약 114조8400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18.0% 감소했다.
다만 지난 1월 방한 외래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122만695명이다. 지난 2016년 1월과 비교했을 때 방한 외래객 규모는 늘어났어도, 사실상 지난해 12월 134만3398명이 방한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9.13% 감소한 수치다.
방한 외래객은 비중국 중화권(홍콩, 대만), 동남아 주요 6개국(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중 중국은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15.1% 증가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전년 대비 8.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일본은 한국 설 연휴 기간 방일 한국인 대폭 증가로 인한 항공좌석 부족에도 불구하고 20~30대 여성 중심 방한 리피터가 증가했다. 이에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13.1% 증가했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대만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 1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20.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를 보인 가운데, 50대와 61세 이상이 전년 동월 대비 37.8%, 30.4% 증가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또한 아시아 인근 중동 지역은 항공사들의 신규 취항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18.8% 증가했다.
관광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가운데, 동기간 관광 지출은 21.1억 달러(한화 약 2조4476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관광 지출이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민 해외여행객 1인당 지출 금액은 899억 달러(한화 약 104조2840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다. 반면, 관광 수지는 9.0억 달러(한화 약 1조440억 원)로 적자를 보였다.
한편, 최근 중국 정부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 여행상품 전면 금지령을 내린 가운데, 중국 관광객의 예약 취소가 현실화 되고 있다. 중국 관광객 1인당 지출 금액은 평균 2391억 달러(한화 약 252만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번 조치로 인한 국내 관광업계의 큰 손실이 예상된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