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사 하나·모두 단 두곳에만 판매
상품가는 다양… 제주항공·대한항공 주류
제주도 여행시장의 비수기가 도래함에 따라 제주 출발 상품 역시 협소해진 형태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 토종 여행사들 뿐만 아니라 하나투어 등 패키지사들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A 제주도 여행사 관계자는 “제주도 여행시장은 중국인들의 흐름에 따라 인·아웃바운드 흐름이 비례하므로 오는 4월께부터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본지는 오는 3~4월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해외여행상품을 비교분석해봤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본지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제주도 출발 해외여행 상품은 손에 꼽을 정도의 극소수만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에 사무실을 둔 토종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대형 여행사로의 대리점으로 흡수된 양상을 보였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요 패키지사들 역시 대형 업체인 하나투어, 모두투어에 국한돼 제주출발 상품이 세팅돼 있는 상황이다.
먼저, 늘푸른여행사는 오는 4월13일 출발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필리핀 상품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호텔은 마닐라 다이아몬드 호텔 또는 동급을 이용하며, 이를 포함한 상품가는 79만9000원이다.
다음으로 일본 상품이 주류를 이뤘다. 오는 3~4월 일본은 벚꽃 여행의 적기로, 특히 벚꽃 명소인 도쿄와 오사카 등지의 상품들이 즐비하다.
그 중 제주도의 모이자투어는 봄 시즌을 겨냥한 듯 출발일을 미정으로 설정해 놓았으나, 주요 방문지를 오사카 근교 주요 명소로 설정해놓은 루트가 인상깊다. 상품가는 107만7000원으로 하나투어 오사카 상품과 비슷한 가격을 나타냈다.
하나투어 오사카 상품의 경우 상품명에 선택관광을 강조했다. 이에 더해 모이자투어보다는 좀 더 많은 관광지 방문을 할애해 상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모두투어의 경우 자회사인 자유투어와 함께 상품군을 달리해 제주출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모두투어의 가장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동경/하코네/요코하마 4일 상품으로 타 여행사와 마찬가지로 대한항공을 이용한다. 상품가는 본지가 선정한 상품들 중 가장 비싼 가격으로 125만1400원에 형성돼 있다.
모두투어와 공동기획한 자유투어 상품은 노쇼핑이 특징인 북경 4일이다. 역시 대한항공을 이용하며 55만14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