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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정규운임 ‘의미 퇴색’

    특가운임 상설화… 성수기도 예외없어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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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발표하는 ‘정규 운임’이 무의미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항공사들마다 특가 운임을 ‘상시’ 발표하는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GDS 홈페이지에서 특가 운임이 공지되는 노선은 미주 노선, 동남아 노선, 유럽 노선 등 다양하다. ‘반짝 특가’, ‘동계 특가’, ‘인디비 특가’ 등 유형은 다양하지만, 정규 운임 대신 특가 발권이 가능하다는 것은 동일하다. 오는 3월이 통상 비수기로 인식되던 종전과 다른 분위기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이다.


전통적으로 항공사들의 정규 운임은 항공사별 시즌 시작 전 발표하는 ‘연중 운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스팟성으로 제공하는 특가 운임은 본래 라스트 미닛 항공 좌석 소진이나 비수기 수요 증진을 위해 제공돼온 것이 통설이었다.


항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각 항공사마다 특가 운임을 제공하고 있다고 홍보하지만, 연중 언제든 특가가 있다고 보면 될 정도”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특가 운임은 전략적으로 다양한 노선을 운용하는 국적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다.


외국적 항공사들의 노선은 해당 국가에 한정된 한편, 특가 출시에 본사 컨펌을 받아야 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 중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일부 여행사를 중심으로 운임을 깔아주는 한편, 인디비 비중에 치중하는 경향이 큰 저비용항공사들은 GDS에 운임을 공지, 전 여행사에 특가를 제공하는 형편이다.


성수기(Peak)와 비수기(Low)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특가 운임을 적절히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의견도 있다. 통상 항공 운임은 비수기에 가장 낮다가 성수기가 될수록 높아지는 성향이 있고, 얼리버드 항공권의 운임이 낮은 것 역시 이 예에 속한다.


최근에는 아예 성수기에도 라스트 미닛 특가가 등장하면서 경쟁 항공사들의 비판을 사기도 한다.


지난 설 연휴 기간 한 동남아 노선의 특가 운임을 제공하며 빈축을 샀던 A 항공사의 경우, 오는 3월을 불과 열흘여 앞두고 해당 노선의 ‘3월 인디비 특가’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항공사들의 특가 출시가 지속되면서 향후 운임 경쟁은 오리무중으로 빠질 분위기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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