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문 하나투어 홍콩지사장>
하나투어 홍콩지사가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개별여행객을 위한 T 라운지를 오픈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홍콩 시내 최초로 만들어진 여행 안내센터이자 홍콩관광청의 공식 여행안내소와도 인접해 있어 새로운 홍콩여행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본지는 홍콩지사의 성과에 대해 더 알아보고 향후 계획에 대해 원재문 지사장으로부터 얘기를 들어봤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Q. 홍콩지사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지난 2013년 10월부터 홍콩지사로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는 하나투어 홍콩지사 2대 법인장으로 보직되기도 했다. 하나투어 홍콩지사는 지난 2009년 11월 하나투어 출자 100% 지분으로 설립해 지난 8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해외법인이다. 현재 33명의 직원이 인·아웃바운드 및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Q. 타 해외지사와 비교되는 홍콩지사의 강점은 무엇인가. 하나투어 본사와는 어떠한 협업을 하고 있으며, 어떠한 모객 방식을 취하고 있는가.
홍콩지사의 가장 큰 장점은 사업 다각화다. 다른 해외지사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홍콩으로 여행 오시는 분들을 위한 패키지 인바운드 사업으로부터 시작했으나, 2016년 기준으로 이미 매출의 50% 이상이 홍콩 현지에서 홍콩 및 제 3국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호텔, 항공권으로부터 발생하고 있을 정도로 자체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
인바운드 사업에서도 FIT 시장을 이끌어 가는데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모객하는데 있어 패키지속성 핸들링 인원이 30%대 수준으로, 나머지는 개별 호텔 및 입장권/투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이다. 최근에는 저가항공 이용 확대로 인한 여행 패턴 변화와 온라인, 모바일, 그리고 ‘다이나믹’으로 대표되는 트렌드에 맞춰 현재 인큐베이팅 중인 여러 신사업을 실현시켜 나갈 계획에 있다.
Q. 지난 1월 오픈한 T 라운지에 대해 설명해달라.
T 라운지는 각국에서 온 개별 여행객들에게 여행 안내뿐만 아니라 입장권, 어트랙션, 도보투어, 마카오 배표 등 각종 여행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곳이다. 가장 큰 장점은 최고의 입지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홍콩여행의 중심부인 침사추이 스타 페리 터미널(Star Ferry Terminal)에 위치한 T 라운지는 침사추이, 센트럴 등지의 핵심 랜드마크로 10분 내 이동이 가능하며 홍콩관광청의 공식 여행안내소와도 인접해 있다.
최근 홍콩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인원이 연간 10% 이상 고성장하고, 고객 니즈와 여행 패턴도 다양해지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형태의 여행상품으로는 변화속도를 따라가기 다소 제한된다고 판단해 독자적인 인프라를 구축을 통한 수요창출을 해보겠다는 발상에서 T 라운지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홍콩은 막판 특가 이용률 및 단기간으로 여행하는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특별한 여행 계획이나 준비 없이 방문하는 수요가 많다는 분석 결과도 홍콩 시내중심 T 라운지를 개업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후 약 6개월 간의 입지 확보, 파트너 선정 및 사업 준비기간 후 지난해 12월17일부터 영업을 시작했고, 지난달 19일 회사 내·외부 관계자들을 초빙해 공식 오픈식 행사도 마쳤다.
지난 두 달 기간 동안 특별한 마케팅 활동 없이 순수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해 본 결과 지난 1월 마감 기준 손익분기의 약 절반수준을 맞추는 예상 외의 실적을 내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인이 아닌 다국적 고객도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다양한 형태의 개별여행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Q.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홍콩 시내중심 T 라운지의 비전은 홍콩여행의 명소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크게 2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 번째는 단독 상품 확대다. 한국에서도 준비해 올 수 있는 각종 입장권 및 교통수단 관련 상품을 지역 전문가와의 생생한 현장 상담을 통한 할인구매 뿐만 아니라, T 라운지에서만 구매/이용 할 수 있는 독자 상품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문 가이드와 함께 하는 반나절 도보 투어인데, 현재 정가 기준 3만원대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총 8개 루트로 운영 중이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유럽 등지에서 유행하는 개별 송수신기를 이용해 대중교통 및 도보로 홍콩과 마카오를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각종 여행 커뮤니티에도 긍정적인 피드백이 쌓여 가고 있다. 또한 홍콩에 방문하면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딤섬세트 및 애프터눈 티 등 먹거리 쿠폰 상품도 자체 개발 및 판매를 시작해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두 번째로는 방문객의 확대 방안이다. T 라운지는 하나투어 홍콩지사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 카드사, 항공사 및 타 여행사를 제휴업체로 유치하기 위해 오픈 플랫폼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몇몇 업체와 입점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며, 제휴사에게는 입장권 및 페리티켓 할인 뿐만 아니라 짐 보관, 맵북 제공, wifi 사용 등 다양한 특전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전문적으로 마케팅활동을 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해 유튜브 동영상 뿐만 아니라 SNS, 블로그 등 잠재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에 하나투어 홍콩지사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T 라운지와 같은 신사업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론칭해 급변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