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주요 항공사들의 국제선 실적을 조사한 결과, 국적 항공사들의 국제선 공급좌석 및 국제 여객이 평균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해 호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11월 국적 항공사들의 국제선 공급좌석은 479만9339석, 국제 여객은 383만4827명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탑승률은 80.1%로 지난 2015년 11월보다 1.6%p 상승했다. 공급좌석은 40만여 석, 여객은 50만여 명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들의 성장세와 에어서울의 등장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KE·OZ는 공급좌석 감소
국적 항공사들 사이의 국제선 공급좌석과 여객 증감률에서도 격차가 드러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공급좌석은 각각 0.5%, 0.9%가 줄어든 반면, 6개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좌석은 평균 48.6%가 늘었다. 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 여객이 소폭 증가하며, 1%p대의 탑승률 성장치를 냈다.
이 외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은 국제 여객 역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어서울을 제외한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은 각각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내놨고, 티웨이항공의 국제 여객이 두 배에 가까운 증가치를 기록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평균 국제 여객 증가율은 50%를 넘어섰다.
LCC 중 제주항공 분담률 Top
국적 항공사들의 국제 여객 중 저비용항공사들의 여객 분담률이 33.4%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분담률이 각각 38.1%, 28.5%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대한항공의 여객 분담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 사이의 국제 여객 분담에서는 제주항공이 여전한 강세를 드러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국제 여객 중 28.8%는 제주항공을, 23.6%는 진에어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외국적 항공사들의 운항 현황을 살펴본 결과. 베트남항공, 싱가포르항공, 에바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 타이항공, 필리핀항공 등 동남아 국적 항공사들이 편도 100편 이상을 인천 발로 운항하며 선전했다. 외국적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피치항공이 인천 발 왕복 360편으로 가장 빈번하게 운항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자료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정보포털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