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운항· 여객’ 동반 마이너스 실적
일본, 동남아 노선 LCC 운항 확대로 강세
지난해 11월 4개 주요 공항의 국제선 실적을 살펴본 결과 총 운항은 3만4936회, 총 여객은 569만1004명으로 각각 전년대비 7.7%, 10.9%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 여객은 여행과 비즈니스로 인한 국제항공수요 증가와 저비용 항공사의 공급 확대에 힘입어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4개 주요 공항에서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노선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이 엔화약세, 저비용항공사의 공급 확대, 자유여행객 증가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동남아도 LCC의 운항 확대로 전년대비 수요가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사드문제로 인해 지난해 11월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개 주요 공항의 운항과 여객 실적에서는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은 전년 대비 플러스 실적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그중 인천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전년대비 9.1% 증가한 2만7658회로 나타났으며, 국제선 여객은 전년대비 12.7% 성장한 456만2736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가별 국제여객 부분에서 국제선 여객 실적 상위 5개 국가는 중국, 일본, 미국, 베트남, 홍콩 순으로 단거리 국가 노선이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김해공항도 일본과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 동남아 노선의 운항 증대에 힘입어 운항과 여객 면에서 모두 전년대비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전년대비 5.7% 증가한 4290회로 나타났으며, 국제선 여객은 63만5563명으로 전년대비 13% 성장했다.
반면, 김포공항은 여객 면에서, 제주공항은 운항과 여객 면에서 모두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내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김포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전년대비 0.1% 증가한 1679회로 나타났으나, 여객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34만3414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만 노선은 운항과 여객 면에서 전년대비 각각 0.8%, 2.1% 감소했다.
제주공항은 지난해 11월 운항과 여객 모두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제주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1309회로 전년대비 3.7% 감소했으며, 국제선 여객도 14만9291명으로 14.4% 감소했다. 특히 제주~타이페이 노선을 운항하던 대만 푸싱항공이 파산하고 마카오, 필리핀 노선도 지난해 11월에 운항되지 않으면서 전체 실적이 크게 감소됐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 대구공항은 LCC의 대만, 일본노선 운항 확대로 인해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공항은 국제선 여객 실적이 전년대비 무려 155.8% 증가한 6만2573명으로 집계됐다.
<김선모 기자> ksm5@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