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과 별개로 진행된 아세안 관광 대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아세안 협회, 중국, 일본, 한국 관광부 대표. 한국에서는 황명선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이스와란(S. Iswaran)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아세안과 세 개 국가(ASEAN Plus Three)는 지난 2015년에 비해 10.5% 늘어난 1억7160만 외래 관광객을 유치했다”며 “아세안 지역을 연결하는 연계 관광지 개발이 필요한 단계”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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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F2017, Asean Tourism Forum 2017
날로 각박해지는 세계정세 속에서 주요 동남아 국가들이 창설한 아세안(ASEAN)이 어느덧 50주년을 맞았다. 이에 지난 18일부터 20일, 10개 아세안 국가 관광청 관계자들이 싱가포르에 모여 ‘ATF 2017(Asean Tourism Forum 2017)’을 긴밀하게 진행했다. 개최국인 싱가포르를 비롯해 2018년 ATF 개최국인 태국까지, 10개 국가의 지난해 관광 성과와 올해 청사진을 공개한다.
<싱가포르=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취재협조=싱가포르 관광청>
<글 싣는 순서>
1. 화합과 협력의 ATF 성료
2. 가장 현대적인 싱가포르 체험기 ASEAN 설립 50주년
13개국 외래관광객
1억7000만명 넘어
아세안 지역
연계 관광지 개발 필요
>>싱가포르
스토리텔링 지속 개발
지난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520만에서 1570만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 2015년에 비하면 최대 3% 정도가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관광수입은 최대 240억 싱가포르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계산된다.
향후 싱가포르의 관광객 유치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풍부한 콘텐츠를 활용해 목적지 이상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싱가포르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 △소득계층, 가족 여행객, 실버 여행객, MICE 여행객 등 ‘적절한 타깃’을 설정할 예정이다.
또 △데이터에 입각한 마케팅을 통해 목적지 정보를 축적하고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전파하는 등 ‘마케팅 효과가 증대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올리버 총(Oliver Chong) 싱가포르 관광청 홍보&마케팅 총책임자>
>>태국
관광수입 500억 목표
태국은 지난해 3260만 외국인 방문객을 유치하며, 지난 2015년에 비해 9%의 성장을 일궜다. 관광수입은 같은 기간 13% 증가한 1조6500만 바트(4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태국 인기 방문지(이하 최다 방문객 순)는 방콕(Bangkok), 푸켓(Phuket), 촌 부리(Chon Buri), 치앙마이(Chiang Mai), 수랏타니(Surat Thani)로 나타났으며, 태국 방문객의 평균 체류일은 4일로 집계됐다.
올해 목표는 3450만 방문객 유치(6%↑), 관광수입 1조8100바트(500억 달러, 10%↑) 달성 등이다.
한편, 태국정부관광청은 내년도에 태국 치앙마이에서 개최 예정인 ‘2018 ATF’ 준비에도 한창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TFThailand2018.com)를 참고하면 된다.
<유타삭 수파손(Yuthasak Suparsorn) 태국정부관광청장>
>>브루나이
관광인프라 대폭 확충
지난 2015년까지 8년 동안 브루나이를 방문한 외래객의 평균 성장률은, 비행기 이용객 2.54%, 크루즈 이용객 5.99%, 육로 방문객 9.76%에 이른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외래 방문객의 합산은 312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브루나이 인바운드를 늘리는 다양한 기회가 창출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5일부터는 중국 정저우~브루나이 노선, 지난해 12월부터는 서울~브루나이 노선의 로얄 브루나이 항공 차터 항공기가 운용되기도 했다. 올해는 시안으로부터의 차터 항공기도 운용될 예정이다.
살리나 살레 마케팅 담당은 “서울과 브루나이를 잇는 차터 항공기 기간을 연장할 의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살리나 살레(Salinah Salleh) 브루나이 관광청 마케팅 담당 >
>>말레이시아
인바운드 확대에 주력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말레이시아를 찾은 외래 관광객은 2210만 명으로, 지난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 늘어났다. 지난해 통틀어서는 2675만 관광객이 말레이시아를 찾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가별로는 싱가포르(1096만 명), 인도네시아(246만 명), 중국(176만 명), 태국(147만 명), 브루나이(111만 명) 순으로 말레이시아를 많이 방문했다. 한국은 해당 기간 37만여 명이 방문, 지난 2015년에 비해 7%가 늘었다.
올해 말레이시아 관광청의 인바운드 목표치는 3180만 명이며, 올해 △3월21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LIMA(The Langkawi International Maritime & Aerospace Exhibition) △8월19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되는 제29회 동남아 아시안게임 등을 중심으로 인바운드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토 스리 압둘 카니 다우드(Dato’ Sri Abdul Khani Daud) 말레이시아 관광국 정책관 >
>>베트남
신규 목적지 적극 홍보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한 외래객은 총 1001만 명으로, 중국과 한국이 대부분의 파이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인 방문객은 2700만 명, 한국인 방문객은 1544만 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봤을 때도 동북아시아가 외래객의 5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을 드러냈다. 현재 22개 국가에서 베트남을 방문할 때 비자 웨이버가 가능하며, 베트남항공이 국제선 25개국 48개 목적지를 운용 중이다.
베트남 관광청은 올해는 △라오카이 △푸꾸옥 △호치민을 포함한 12개 대표 목적지들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오는 4월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국제 트레블 마트 VITM도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 남 부회장은 베트남 관광청 한국사무소 오픈에 대해 “한국의 비중이 큰 만큼 언제든 한국을 포함한 국제 오피스를 오픈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부 남 베트남(Vu Nam) 관광국 부회장>
>>미얀마
대형 관광행사에 전력
미얀마는 아세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지난해 미얀마를 방문한 외래객은 29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현지 인프라는 룸 5만6400여 개, 인바운드 여행사 2453개, 국제 자격을 받은 가이드 4010명 등이 갖춰져 있다.
각 지역별 호텔 인프라를 봤을 때, 양곤에 22개, 만달레이에 4개 등 양곤에 집중된 것이 현실이다. 현재 한국에서 미얀마를 향할 때도 대한항공의 인천~양곤 단독 노선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미얀마 관광청은 만달레이에서 지난 12일부터 양일간 진행한 미얀마 국제 트레블 마트를 비롯해, 사쿠라 페스티벌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힘 쓸 계획이다.
<테인(Thein Htwe) 미얀마 관광부 이사>
>>인도네시아
‘원더플’ 캠페인 성공적
인도네시아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래 방문객은 1040만 명으로, 12월까지 1200만 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내에서 관광업은 GDP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128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국가별 방문객은 중국이 단연 압도적이다. 지난해 134만 중국인인 인도네시아를 찾으며, 지난 2015년 방문 1위 국가인 싱가포르(2016년 129만 명 방문)를 앞질렀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관광청의 ‘원더풀 인도네시아(Won
derful Indonesia)’ 캠페인은 22개 국가에서 진행된 35개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리즈키 한다야니(Rizki Handayani) 인도네시아 관광청 마케팅 디렉터>
>>필리핀
‘친환경’ 관광환경 조성
꾸준히 성장 중인 필리핀 관광시장은 지난해 539만 외래 방문객이 찾으면서 만개했다.
지난해 관광수입은 4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인이 133만 명 방문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새롭게 성장세를 보이는 인바운드 국가는 인도(8만 명), 사우디 아라비아(5만 명), 프랑스(5만 명) 등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관광청의 비전은 매우 경쟁적이고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관광 환경을 만드는 것에 집중돼 있다. 이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외래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방침이다.
<롤랜도 카니잘(Rolando Canizal) 필리핀 관광부 차관>
>>라오스
‘2018 방문의 해’에 전력
라오스 관광청이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라오스 방문의 해 2018(Visit Laos Year 2018)’과 관련한 활동이다. 라오스는 매년 ‘분(Boun)’이라고 불리는 축제를 통해 아름답고 특징적인 라오스의 라이프 스타일을 기념하는 전통을 기린다. 축제는 구정에 맞춰 진행된다. 이 외 2018년 라오스 관광청의 계획은 ATF 2018 참가, ITB 베를린 2018 참가, 도쿄 ‘라오데이’ 참가 등이다.
현재 라오스 대표 국제공항은 루앙프라방에 있으며, 비엔티안, 치앙마이, 방콕 등 접근성이 좋은 국제선이 다수 개설돼 있다. 한국에서는 인천과 부산 발 노선이 개설돼 있다. 라오스를 방문하는 외래객은 지난해 348만 명을 기록했으며, 한국에서는 13만 명이 입국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90만 명이 입국했다.
<셍소다 반탄누봉(Sengsoda Vanthanouvong) 라오스 관광청 정책관>
>>캄보디아
이색축제 최대한 활용
지난해 캄보디아를 방문한 외래객은 총 500만 명으로, 오는 2020년까지는 700만 명을 달성할 예정이다. 국가별 비중을 보면, 베트남에서 84만 명, 중국에서 74만 명, 태국에서 33만 명, 한국에서 31만 명이 입국했다.
현재 캄보디아의 현지 호텔 인프라는 프놈펜과 씨엠립에 밀집돼 있는 현실이다. 프놈펜에는 209개, 씨엠립에는 203개의 호텔이 운용되고 있다. 캄보디아로 향하는 노선을 운용 중인 항공사는 바욘항공, 에어아시아를 비롯해 39개 항공사가 있다.
캄보디아 관광청은 올해도 다양한 축제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힘쓸 예정이다. △3월 리버 페스티벌 △4월 앙코라 산크란타 △11월 캄보디아 트레블 마트 등이 대표적인 연내 행사다.
<쑤라 로(Thoura Lor) 캄보디아 관광청 마케팅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