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투어의 ‘메인동력’인 여행사업본부와 ‘신성장엔진’격인 자유여행본부. 서로 상충되는 부서인 듯 보여도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 긴밀히 움직이는 ‘콤비’와 다름없다. ‘패키지’가 이끌고 ‘FIT’가 밀고 가는 온라인투어의 핵심인 양 본부가 2017년에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속시원히 들어봤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여행사업본부 장지환 상무/백준호 단거리부문장] 내실 다진 패키지, 이제 ‘볼륨’ 키울 때
Q. 지난 한 해 성과와 올해 목표에 관한 설명을 부탁한다.
지난해까지는 규모 확대보다 수익 구조 개편에 힘써왔으나, 올해부터는 볼륨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간에는 패키지팀이 몸집을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며, 수익의 80% 가량을 항공, 자유여행 등 여타 신성장 사업본부의 성장을 위해 투자했다.
이제 타 본부가 자력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이 충분히 만들어졌다고 판단, 올해부터는 패키지팀을 본격적으로 성장시킬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유럽팀을 부문으로 승격시키고 전문가도 영입해 탄력적으로 성장시킬 리빌딩 작업을 단행했다. 갖가지 확대개편 작업을 통해 급성장 본부로 탈바꿈시키면서 유럽팀은 지난해 전년대비 140% 가량 늘어난 성과를 냈다.
올해 역시 유럽에 집중 투자할 계획으로 본부 몸집도 키울 것이다. 단거리부문에서는 일본이, 장거리부문에서는 유럽이 동시에 실적을 견인하며 올해 본격 성장할 채비를 단단히 갖췄다.
Q.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시스템의 효율화와 전문인력 정비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ERP 시스템의 고도화 작업을 단행하고 상반기 내 CTI를 도입하는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직원 충원은 물론 내부적으로 전문적인 인력을 양산하는 데도 힘쓸 예정이다. 신입직원들의 전문적인 교육도 늘려나갈 것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직원들의 회사 만족도를 높이는 작업이기도 한데, 회사에게는 고객 못지않게 직원들의 만족감 역시 중요하다.
온라인투어에는 10년 이상의 장기근속자가 타사 대비 많은 편인데 앞으로도 시스템과 업무환경을 끊임없이 개선해나가 장기근속자 비중을 늘려나가야 한다. ‘회사가 키워낸’ 전문 직원들의 포진을 늘려나가 향후에는 남다른 맨파워로 써 또 다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Q. FIT파이가 늘어나는 현 시장에서 패키지팀이 강조하는 세일즈 포인트와 유효 플랫폼은.
FIT 비중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하나, 전체 아웃바운드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패키지 시장 역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확대되는 시장 속에서 온라인투어 여행사업본부는 향후 5년 뒤의 더 큰 성장을 바라보고 있고, 패키지시장 점유율도 계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다.
마켓을 관통할 프리미엄 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고 있다.
가장 유효한 플랫폼은 홈쇼핑인데, 타사에는 계륵이라 할지라도 자사는 ‘새로운 타깃’을 확보하는데 유용한 마케팅툴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투어의 고객층은 20~30대에 편중돼 있는 편으로 40~60대까지 연령층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연령대 타깃을 끌어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채널이 홈쇼핑으로, 올해는 방송참여도를 늘려 브랜드 인지
도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 방송횟수를 소폭 늘릴 것이고, 홈쇼핑이마케팅 사업 전체의 30~40% 비중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Q. 단거리 시장 전망은 어떤가.
끊임없는 이슈로 변화무쌍한 지역이 단거리 시장이다.
최근 3년 간 저비용항공사의 전사적인 취항으로 공급좌석이 대폭 늘어났고 최근 상황만 요약해보더라도 메르스, 사드, 지진 등 정치, 환경적 영향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경우 FIT 비중이 크게 늘면서 패키지 수요가 동시에 급락하는 추세인데, 한 마디로 ‘전문화된 상품을 요구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단거리 부문의 과제다.
이와 함께 지난 3년간 분기별 실적을 살펴보면 항상 2사분기에 시장이 침체되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 2분기를 사고 없이 잘 보내면, 지난해 지진 여파로 나타나지 않았던 일본의 잠재 여행수요까지 더해져 연간 성적도 긍정적이리라 본다.
또, 중국 역시 현재 사드로 다소 위축된 양상이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공급 좌석 수가 줄면 덤핑된 시장가가 다소 회복될 수 있다. 사드라는 위기를 수익성 개선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